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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주가 60만원선 붕괴, 게임 명가 자존심 회복 ‘리니지W’에 달렸다

엔씨, 블소2 출시 후 주가 29.3% 폭락···60만원선도 붕괴
과도한 과금 유도에 지친 게이머들, ‘린저씨’들도 등 돌려
리니지W 흥행 여부가 관건, 과금체계 근본 개편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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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주가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블소2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약 30% 가량 주가가 폭락했다. 13일 60만원선도 붕괴됐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에 실망, 초기 흥행에 실패한데다 리니지 유저들도 과금 유도 비즈니스 모델에 지쳐 실망감을 내비추고 이탈 현상이 발생하는 등 게이머 신뢰에 금이 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차기작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전면 개편 없이는 주가 상승, 실적 향상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MMORPG 장인, 명가로 꼽혀왔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대흥행의 성공방식을 답습하다 오히려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다.

◇엔씨 주가, 블소2 출시 후 29.3% 폭락 = 13일 엔씨소프트의 종가는 59만2000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60만원 아래를 기록했던 것은 지난해 3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만 해도 사상최고가인 104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불과 7개월만에 43.5% 급락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의 단초가 된 것은 블소2다. 블소2는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공식 차기작이다. 블소는 지난 2012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PC 게임으로 경공 등의 동양풍 MMORPG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다.

블소2는 블소의 정식 후속작으로 출시 전 일러스트, PVP 영상 등이 공개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관심이 고조됐고 사전예약에만 700만명 이상이 몰리는 등 초기 흥행이 예고돼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블소2가 출시된 직후부터 게이머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내비췄다. 동양풍의 블소 후속작이라기 보단 리니지2M과 유사한 게임성을 지녔다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특히 과금 유도에 대한 비판들이 이어졌다. 게임 출시 전 경험치 확률을 높여주는 아인하사드(리니지 아이템) 등의 시스템이 없다고 공언했지만 이름만 다른 ‘영기’ 시스템을 도입하는가 하면 수호령, 소울 등의 확률형 아이템도 대거 추가하면서 무늬만 블소라는 지적들이 나왔다.

블소2가 출시된 지난달 26일 장이 열리자마자 매도세가 이어졌고 주가가 폭락했다. 블소2 출시 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3일까지 29.3% 폭락했다.

주가 하락의 기폭제가 된 것은 블소2였지만 이미 게이머들의 실망감, 과금에 대한 피로도는 축적돼있었다는 평가다. 트릭스터M이 그 단적인 예다.

지난 5월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트릭스터M 역시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였다. 트릭스터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2030세대들을 노린 게임이었다.

어릴적 트릭스터를 재미있게 즐겼던 2030 세대들은 관심을 보이며 게임을 설치, 즐겼지만 리니지2M과 유사한 과금 시스템에 바로 등을 돌렸다. 사전예약에만 500만명 이상이 몰렸던 트릭스터M은 출시 초기 반짝 흥행하다 처참하게 실패했다. 13일 현재 구글플레이 53위를 기록 중이다.

트릭스터M과 블소2는 2030세대를 노린 승부수격 게임이었다. 2030세대에서는 리니지 시리지가 통하지 않는다. 헤비 과금러 대부분은 40대 이상 게이머들이다. 린저씨들만을 타겟으로 게임사업을 이끌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트릭스터M과 블소2는 엔씨소프트 입정에서 신규 수익, 매출을 낼 수 있는 2030세대를 위해 필수적으로 성공시켜야만 했던 게임이다.

하지만 이 두 게임은 출시 초기부터 과도한 과금 유도로 게이머들의 신뢰를 잃었고 엔씨소프트 게임 전반에 걸쳐 비판의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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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2 외 엔씨 게임으로도 비판 확대, 리니지W 성공이 관건 =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서 엔씨소프트 게임은 비난의 대상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비판글들이 넘쳐난다. 대부분 트릭스터M, 블소2 등에서 모두 리니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는 것이 주된 비판 이유다. 출시 전 공개했던 영상과 다른 퀄리티의 게임 속 그래픽, 경공 시스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들도 넘쳐난다.

최근에는 트릭스터M, 블소2 뿐 아니라 다른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에서 과도한 과금 유도로도 비판 받고 있다.

지난달 리니지M에서는 신화를 넘어 유일변신이라는 아이템이 등장했다. 확정 아이템이지만 한번 뽑는데 수천만원 이상 드는 신화 변신 아이템을 4장을 모두 갖춰야만 한다. 최소 20억원 이상을 들여야 해당 아이템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 리니지 상 최강의 아이템으로 꼽혔던 ‘집행검’은 집을 팔아서 사야할만한 아이템이라며 ‘집판검’이라고도 불렸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집판검과 유일변신 아이템을 보고 서울 아파트값과 아이템 값이 연동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소들도 보낸다.

리니지2M에서는 아크스톤 사태도 발생했다. 아크스톤은 중과금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게임 속 ‘천장’을 마련, 과금을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이제까지 수천, 수억원을 들였던 핵고래 유저들을 기만하는 행동이었다. 중과금 유저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해당 아이템을 내놨다는게 게이머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리니지2M의 아이템 값은 추락했고 핵고래 유저들은 게임을 접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PC 리니지에서는 한달 수천만원 가량이 들어가는 경험치 이벤트를 진행했다. 98랩까지 1~2일이면 달성한다는 분석이다. 게임 밸런스를 무너트릴 수 있는 아이템, 이벤트임에도 이를 강행한다는 사실에 게이머들은 ‘지갑을 열기 위해’ 진행한다고 보고 있다.

게이머들의 집단 비판, 반발에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하반기 남아있는 기대작으로는 리니지W가 꼽히지만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리니지W를 출시한다 하더라도 이미 과금유도에 지친 리니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지 여부는 미지수다.

증권가에서도 리니지W 등 차기작들에 대대적인 변혁이 있어야 주가 상승, 실적 향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기존 리니지 기반의 게임성 및 과금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혁신적인 신작을 개발, 출시하는 것이 중장기 기업가치 증가를 도모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상인증권 역시 “블소2의 극초반 흥행 참패에 따른 교훈을 통해 마지막 리니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리니지W는 역설적으로 그 어느 지적재산권보다 ‘탈리니지화’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향후 주가 리레이팅의 키는 리니지W를 통해 게임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외형성장이 재가동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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