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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눈 돌리는 치킨업계···교촌치킨·BBQ 수제 맥주사업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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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최근 문베어브루잉 인수 수제맥주 제조업 진출
BBQ, 맥주 유통업 이어 올 연말 자체 양조장 완공 예정
치킨과 시너지 크고 추후 소매채널 진출 가능성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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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과 BBQ가 수제맥주 시장에서 격돌한다.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에 다다른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수제맥주를 낙점한 것이다. 맥주는 치킨과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카테고리로, 특히 수제맥주 시장이 최근 고객들의 니즈가 보다 세분화 한 데 힘입어 커지고 있다. 이에 치킨업체들이 수제맥주를 신성장동력으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LF의 계열사 인덜지 수제맥주 사업부를 1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덜지 수제맥주 사업부는 2018년 론칭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도 고성군에 연간 45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브루어리)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위트, 백두산 IPA, 설악산 스타우트 등 총 4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맥주 제조를 위해서는 별도 설비가 필요한데 교촌치킨은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해 단숨에 양조장을 확보하게 됐다. 교촌치킨의 약 1280여개 가맹점에서 자사 수제맥주 제품을 선보여 빠르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교촌치킨은 이번 인수에 앞서 문베어브루잉의 제품을 일부 매장에서 시범 판매하며 사업성을 확인했다.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주류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하고 이번 자산 양수도에 관한 법적 절차를 올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수제맥주 제조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3위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제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7월 수제맥주펍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BBQ 비어’를 개발해 현재 전체 매장의 약 80~90%에서 판매 중이다.

BBQ는 수제맥주 유통에 이어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장을 구축하고 올해 중 수제맥주 제조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이천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150만ℓ의 수제맥주의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당초 올 3월께 양조장 구축을 완료한다는 구상이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일정이 지연돼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주류 제조 면허 취득에도 나설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 시장이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6년 304억원, 2017년 436억원, 2018년 631억원, 2019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1096억원으로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입맥주를 포함한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대에서 지난해 3%까지 뛰어올랐다.

수제맥주 시장은 2024년까지 3년간 연평균 약 30%씩 성장해 보수적으로는 약 3000억원 규모, 더 나아가 약 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2019년 주세법 개정으로 음식과 함께 주류 배달이 가능해진 것 역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맥주 사업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대다수의 수제맥주업체들이 영세해 판매 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이미 가맹점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자사 수제맥주를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소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수제맥주 사업이 일정 궤도 수준에 오르면 편의점, 마트 등 소매채널에 뛰어드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이미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있으므로 자체 브랜드를 단 맥주의 소매채널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시장이 이미 어느 정도 포화에 다다른 상황에서 맥주는 치킨과 시너지를 내기에 좋은 신사업”이라며 “수제맥주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도 커지고 있어 성과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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