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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좌석 뗀 효과 컸다···3분기도 흑자 ‘저력’(종합)

대한항공, 여객좌석 뗀 효과 컸다···3분기도 흑자 ‘저력’(종합)

등록 2020.11.05 18:01

이세정

  기자

2분기 이어 영업익 76억···역발상 전략 주효화물사업, 전체 매출 66% 차지···여객 부진 상쇄인력감축에도 대규모 적자 낸 글로벌 항공사와 대비4분기 화물 성수기···긴급 방역물품 수송 증가 호재도

대한항공, 여객좌석 뗀 효과 컸다···3분기도 흑자 ‘저력’(종합) 기사의 사진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악재에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항공화물 사업에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한 점이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별도기준 매출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94% 위축된 수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3분기 운임 하락과 글로벌 항공사들의 화물공급 확대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적자전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화물수송 역발상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고,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 총 매출의 66%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Cargo Seat Bag)을 설치·운영하고, 유휴 여객기를 활용하면서 화물공급과 탑재율을 대폭 늘렸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여객기 보잉 777-300ER의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했다. 항공기 중량이 감소하면서 연료비를 절감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하지만 미주와 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운항이 재개되면서, 수송실적은 전분기 대비 소폭 향상됐다.

대한항공은 전 임직원의 보이지 않는 위기 극복 노력과 헌신이 흑자를 뒷받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대규모 적자를 낸 세계 주요 항공사들과 달리, 임직원 고용을 최우선에 두면서도 흑자를 유지했다는 부분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견조한 실적은 화물 사업의 선방,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4분기에도 화물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자상거래 물량 등 전통적 항공화물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긴급 방역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컨테이너선 등 해상운송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운송 전환 등도 호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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