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광명·고양 말고 하남·과천"···41곳에 15.5만호 공급

정부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발표

서울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 가능

GTX도 조기착공···투기방지책 마련

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과 인천 계양 지구에 각각 주택 4~5만호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100만㎡ 이상 규모 대규모 택지 개발 지구로 남양주 왕숙 지구, 하남 교산 지구, 인천 계양 테크노 밸리, 과천 과천동 일원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으면서 서울과 경기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100만㎡ 이상 규모 미니 신도시 4~5곳을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대규모 택지지구 규모는 남양주(1134만㎡), 하남(649만㎡), 인천 계양(335㎡), 과천(155만㎡) 순이다. 기존 유력 후보지 였던 광명과 고양시는 이번 신도시 대책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조성된 위례신도시는 677만㎡ 규모였다. 이들 지구는 서울 경계로부터 2㎞ 안팎 떨어진 근접 지역으로, 대부분 그린벨트에 묶여 있지만 이미 훼손되거나 보존 가치가 낮은 지역들이다. 이들 ‘3기 신도시’ 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12만2000호로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신규 택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지정됐다. 또 지구지정 제안 단계부터 교통대책을 먼저 수립하도록 해 신도시 입주 초기 ‘교통 대란’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도시형 공장, 벤처기업 시설 등이 입지할 수 있도록 주택용지의 3분의 2 규모로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해 일자리를 만드는 ‘자족형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구 내 유치원을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고, 복합 커뮤니티센터·도서관 등 생활형 에스오시(SOC) 투자도 강화해 육아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규모 택지 조성과 함께 도심 국공유지, 군 유휴지 등을 이용한 중·소규모 택지 조성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장기 미집행 공원부지와 군부대 유휴시설, 낡은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3만3000호 남짓 도심 내부에 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기존 2기 신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광역교통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운정~삼성 구간(GTX-A)을 올해 안에 착공하고, 양주~수원 구간(GTX-C)은 내년 초 기본계획에 착수해 조기 착공할 계획이다.

또 안산·시흥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을 내년 하반기 착공하고, 계양-강화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또 서울도시철도 3호선을 하남 교산 지구까지 연장하고,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 미사동을 잇는 수석대교 신설 등 계획도 세워졌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지구에 대해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19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20년 지구계획이 수립되고 2021년쯤 주택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소규모 택지는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주택사업 승인 등 절차가 진행돼 2020년 주택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