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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추천 사외이사 권순원 교수, 이번엔 입성할까

KB금융 노조추천 사외이사 권순원 교수, 이번엔 입성할까

등록 2018.02.19 17:21

신수정

  기자

노조 추천 1인, 사추위 추천 3인 표대결 양상지난해 11월 하승수 변호사 추천했지만 부결국민연금 등 우호적···이번엔 통과 가능성 높아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KB금융 주주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조가 추천한 권순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추위는 이달 마지막 회의를 열어 권 교수를 검증하고 주총 안건으로 채택할지 결정한다.

KB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첫 회의에서 사외이사들의 중임 희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최영휘 이사회 의장과 이병남 이사, 김유니스경희 이사 등 3명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일 두 번째 회의에서는 인선자문위원 평가 결과를 집계해 후보군을 작성했으며 전날 세 번째 회의에서 그만두는 3명의 사외이사를 대신한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압축했다.

사추위는 이달 중 마지막 회의를 열어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와 우리사주조합이 지난 7일 KB금융 지분 0.18%를 바탕으로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를 검증할 예정이다. KB노협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다.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노동경제학 분야 권위자이자 노동운동계의 대부로 통하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맏사위이기도 하다. 권 교수는 미국 코낼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후 노사관계 등을 주로 연구했으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주주제안서를 제출받으면 법률적 검토 등을 거쳐 주총 안건으로 채택할지를 결정한다. 법적인 문제가 없으면 안건은 채택된다.

금융권에서는 권순원 교수의 사외이사 제안건이 큰 무리 없이 주총 안건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권 교수와 사추위가 추린 3명의 후보가 어떠한 표 대결을 벌일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서는 KB노조가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 안건이 발행주식 총수 대비 13.73%, 출석 주식수 대비 17.67%를 얻는 데 그쳐 부결됐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등 대주주의 우호성향을 봤을 때 권 교수의 사외이사 제안건이 가결될 수 있을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이병남 이사가 사임을 표하면서 HR분야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인데다가 권 교수의 전문성이 KB금융의 취약점으로 드러난 노사관계와 기업지배구조의 취약점을 보완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냈고 금융권 안팎으로 노조추천사외이사 등에 대한 제도에 대한 논의가 무르익은 만큼 이번 선임건은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임시주총과 다르게 전문성이 겹치지 않는 점 역시 권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될 수 있는 요소다”고 설명했다.

KB노조 역시 이번 사외이사 안건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KB노조 관계자는 “권순원 교수가 인사조직관리 전문가로서 정부, 공기업, 연기금 등에 노사문제 및 사회책임투자에 관한 자문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하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므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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