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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고공행진···항공·해운 '전전긍긍'

국제 유가 고공행진···항공·해운 '전전긍긍'

등록 2017.12.26 11:30

임주희

  기자

유가 12월 들어서만 60달러 돌파 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 3단계 유지해운, 저운임 속 고정비 증가 부담 커

항공·해운업계가 연일 상승하는 국제 유가가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항공·해운업계가 연일 상승하는 국제 유가가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항공·해운업계가 연일 지속되는 국제 유가 강세에 한숨을 쉬고 있다. 유가 상승이 유류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20달러 상승한 62.3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11달러 상승한 58.47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35달러 상승한 65.25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와 맞물리며 몇 달 째 강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허리케인 여파로 반등한 이후 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기한 연장 합의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중동 정정불안도 유가 상승에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두바이유 기준 7~8월만 해도 50달러 선에 머물렀던 유가는 최근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정유업계에선 70달러까지 유가가 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증가로 여객 수요가 줄어들까 고심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면제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0단계를 유지해 따로 부과되지 않았다. 평균값이 150센트 이하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부터 1단계가 적용돼 이동거리에 따라 편도 기준 최소 1200원에서 최대 9600원의 유류할증료가 추가로 부과됐다. 11월에는 이보다 한단계 상승해 2단계가 적용됐다. 12월의 경우 유가 상승을 반영, 3단계 요율을 부가됐으며 내년 1월까지 유지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책정된 것인데 실상 증가한 유류비를 메꾸기엔 부족하다”라며 “오히려 소비자들이 유류할증료로 인해 항공권 구입에 부담을 느껴 수요가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해운업도 고정비 증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 운임이 낮은 상황에서 고정비가 증가할 경우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올 초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68p로 1000p 돌파를 목전에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2월8일 704p까지 떨어졌다. 지난 22일 기준 723.20p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운임지수를 형성중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유가까지 상승하면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물론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 활성으로 이어지면 물동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비수기인 4분기에 이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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