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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부산공장 ‘컬러강판’에 예술魂 담다

[르포]동국제강 부산공장 ‘컬러강판’에 예술魂 담다

등록 2017.07.10 07:20

수정 2017.07.13 13:16

윤경현

  기자

컬러강판 누적생산 1000만톤 시대“기술로 세계로 미래로”..60여개국 수출부산 제1의 제조업체 자부..독보적인 경쟁력 확보R&D 노력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강판’ 개발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남구 감만1동에 약 11만평 대지에 약 1000여명의 직원들이 냉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동국제강 부산공장은 남구 감만1동에 약 11만평 대지에 약 1000여명의 직원들이 냉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기술로 세계로 미래로” 동국제강 부산공장 정문을 통과하면 비상하는 독수리가 맞이한다. 철강산업에 예술의 혼을 살린 ‘럭스틸(LUXSTEEL)’과 ‘앱스틸(APPSTEEL)’은 동국제강의 자랑이다.

특히 치열한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세계 유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국제강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컬러강판 누적생산 1000만톤 시대 이끌고 있다. 1000만톤은 230ℓ 냉장고 7억대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동국제강의 입장에서는 의미가 크다.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삼성, LG, 월풀, 도시바, 파나소닉 등 글로벌 가전제품(TV, 냉장고, 컴퓨터 등) 브랜드를 포함하여 약 40여개 제품을 60여개국으로 수출하는 등 동국제강이 만들고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효자 제품의 전초지다.

지난 4일 동국제강 부산공장 컬러강판 생산현장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높은 온도와 함께 습도가 지속되면서 작업자들의 이마와 작업복 등줄기는 이미 구슬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들도 더위와 전쟁은 힘들 터. 하지만 제품이 없어 공급이 모자랄 정도로 쉴 새 없이 생산할정도로 행복한 고민에 근로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윤성만 고객지원팀장 부장은 “글로벌 최고의 컬러강판 생산을 위한 동국제강 임직원들의 노력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라며 “어려운 부산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부산 제1의 제조업체임을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세계 유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국제강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컬러강판 누적생산 1000만톤 시대 이끌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치열한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세계 유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국제강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컬러강판 누적생산 1000만톤 시대 이끌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남구 감만1동에 약 11만평 대지에 약 1000여명의 직원들이 냉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기까지 동국제강은 미래 시장분석과 철강 시장의 변화추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별화된 기술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동반되어 컬러강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항균/대전 방지용 강판, 고가의 유니서스, 리얼 스톤, 축문 강판, 수용성 흑색수지, 입체질감 패턴 강판, 에버스틸 등 압조적인 기술력, 보유특허, 제품 포트폴리오 등 전 부문에서 글로벌 철강업체를 뛰어넘는 기술이 동국제강의 자랑이다.

동국제강은 작년 말 연간 10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9CCL을 증설해 총 8개의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1972년부터 컬러강판 생산을 시작한 이후 45년 만에 2CCL에서 9CCL 라인까지 확대하며 연 생산 75만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컬러공장을 갖췄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스틸/알루미늄 광폭 후물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컬러강판 전 제품을 소화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컬러강판 회사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부산공장 내 송원복지관에 위치한 스틸리움 인테리어는 100% 동국제강 컬러강판만을 사용했다. 사진=윤경현 기자부산공장 내 송원복지관에 위치한 스틸리움 인테리어는 100% 동국제강 컬러강판만을 사용했다. 사진=윤경현 기자

생산공정을 둘러보기 이전 먼저 ‘럭스틸(LUXSTEEL)’과 ‘앱스틸(APPSTEEL)’의 적용사례에 전시하는 쇼룸 동국제강 갤러리 ‘스틸리움(Steelium)’을 거쳐야 한다. 이곳은 비즈니스 견학뿐만 아니라 일반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신청을 받아 1일 약 3~4팀이 관람할 수 있다. 부산공장 내 송원복지관에 위치한 스틸리움 인테리어는 100% 동국제강 컬러강판만을 사용했다.

김태균 고객지원팀 대리는 “내부 벽체에 1톤, 외부 벽체 9톤가량 사용했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투명한 에폭시 아래 컬러강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이 넘는 연구 끝에 ‘디지털 잉크젯 기술’을 컬러강판 접목에 성공했다”라며 “디지털 프린트 강판용 특수용제 잉크와 전용 장비를 개발해 사진을 현상하듯 철판에 무늬와 도안을 인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최고의 컬러강판은 이동이 용이한 공장 내 부두에서 열연코일 하역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코일을 보관하는 하이베이창구를 통과해 ‘산세-냉간압연-전해청정-소둔-조직압연-전기아연도금라인-착색도장라인’의 과정을 거쳐야만 동국제강만의 컬러강판으로 탄생하게 된다.

또 반제품에서 열처리 응용아연도금-합금화열처리-후처리 등을 거치게 되면 응용아연도금강판(GI), 합금화응용아연도금강판(GA) 등으로 공급된다.

연속산세압연(PLTCM) 공정에서 염산 또는 황산액을 사용하여 열연강판 외부 불순물을 제거한다. 냉간압연에서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두께로 제품을 만들면서 제품 형상을 양호하게 처리한다. 기자가 찾은 오전에는 모 고객사가 가정용 컬러 강판을 주문해 공정이 진행됐다.

윤석만 고객지원팀장 부장은 “글로벌 최고의 컬러강판 생산을 위한 동국제강 임직원들의 노력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라며 “어려운 부산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부산 제1의 제조업체임을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윤경현 기자윤석만 고객지원팀장 부장은 “글로벌 최고의 컬러강판 생산을 위한 동국제강 임직원들의 노력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라며 “어려운 부산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부산 제1의 제조업체임을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윤경현 기자

전해청정(ECL)에 이어 소둔(ANN)과정은 약 600~800℃ 열처리를 통해 가공성을 높인다. 조질압연(TM)은 강판의 가공성을 향상시켜 고객사가 주문한 사이즈로 절단하게 된다.

이후 전기아연도금라인(EGL)은 아연을 전기적 전해법을 통해 강판에 아연도금 시켜 후처리 방식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적용이 가능하게끔 하는 공정으로 컴퓨터 데스크톱 후면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후처리 이후 전기아연도금강판(EGI)이 만들어지며 다시 전처리를 통해 강판에 남은 유기물 제거 이후 착색도장라인(CCI)에서는 내구성을 강화하는 강판 앞·뒤면에 도장하게 된다.

그 뒤로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색상 도장 후 열을 가해 건조한다. 이 과정에서는 강판 양면 또는 단면에 엠보스 처리하게 되며 시제품으로 사용될 다양한 무늬와 패턴, 색상, 필름 등을 부착하게 되면 최종 제품으로 공급된다.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삼성, LG, 월풀, 도시바, 파나소닉 등 글로벌 가전제품(TV, 냉장고, 컴퓨터 등) 브랜드를 포함하여 약 40여개 제품을 60여개국으로 수출하는 등 동국제강이 만들고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효자 제품의 전초지다. 사진=윤경현 기자동국제강 부산공장은 삼성, LG, 월풀, 도시바, 파나소닉 등 글로벌 가전제품(TV, 냉장고, 컴퓨터 등) 브랜드를 포함하여 약 40여개 제품을 60여개국으로 수출하는 등 동국제강이 만들고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효자 제품의 전초지다. 사진=윤경현 기자

컬러강판의 모든 공정을 견학 이후 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환경클린센터’다. 이곳은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수의 약 40%를 정수하는 곳으로 1회 정화로 다시 공정에 사용한다. 또는 재순환시스템을 통해 공장 내에서 사용된다고 동국제강 측은 설명했다.

주철오 냉연관리담당 이사는 “동국제강의 끊임없는 제품 개발은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컴퓨터에 연결된 잉크젯 컬러 프린터처럼 4~7색 잉크를 디지털로 조합한 뒤 강판에 적용하는 제품까지 생산하게 됐다”라며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로 이어져 전 세계 컬러강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져나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환경클린센터’ 이곳은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수의 약 40%를 정수하는 곳으로 1회 정화로 다시 공정에 사용한다. 사진=윤경현 기자‘환경클린센터’ 이곳은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수의 약 40%를 정수하는 곳으로 1회 정화로 다시 공정에 사용한다. 사진=윤경현 기자

이어 “해외 지역전문가를 통해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현지 활동을 펼치는 등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컬러 제품의 해외시장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기까지 동국제강은 미래 시장분석과 철강 시장의 변화추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별화된 기술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동반되어 컬러강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사진=동국제강 제공전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기까지 동국제강은 미래 시장분석과 철강 시장의 변화추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별화된 기술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동반되어 컬러강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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