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동유럽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LG화학·삼성SDI와 경쟁···하반기 착공 계획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삼성SDI에 이어 동유럽에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3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예선 B&I 사업대표는 “올해 안에 동유럽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동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이유는 고객사인 D사의 요구 때문이다.

윤 대표는 “보통 자동차 업체는 중요한 부품을 근거리 두려한다”며 “이게 수주 조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헝가리와 체코 등 지역을 검토 중이다. 착송 시점은 하반기가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공장 건설을 필두로 배터리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다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해 생산량을 작년 말 기준 1.1GWh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 초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수주는 우리의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앞으로는 기술적으로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자사의 기술 수준은 동종 업체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다고 본다. 다만 그간 전방에 나서지 않고 팔로우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핵심기술 분야에서는 특정한 고객과 프로그래을 놓고 경쟁해도 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확보하고 있는 성능과 에너지 밀도, 수명, 안전성 등을 동시에 고객사가 만족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 기술 수준과 성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