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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기업문화 혁신···“일·가정 양립지원, 남성 출산휴가 확대”

CJ그룹, 기업문화 혁신···“일·가정 양립지원, 남성 출산휴가 확대”

등록 2017.05.23 10:12

차재서

  기자

5년마다 한 달씩 ‘창의 휴가’ 신설6개월 글로벌연수 휴직제도 도입신임과장 전원은 해외연수 실시

사진=CJ그룹 제공사진=CJ그룹 제공

CJ그룹이 일과 가정의 양립,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임직원의 글로벌 도전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CJ그룹은 우선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일·가정 양립 방안을 마련했다. 자녀를 둔 임직원은 부모의 돌봄이 가장 필요한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낼 수 있다. 남녀에 관계없이 2주간은 유급으로 지원하고 희망자는 무급으로 2주를 추가해 최대 한달 간 가정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보아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치 보지 않고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신설했다.

임신·출산과 관련해서는 법정 기준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지원한다.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렸다. 출산 후 1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여성은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와 출산이 임박한 36주 후에만 신청할 수 있던 ‘임신 위험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12주와 36주 사이에 8주를 추가해 매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CJ그룹은 임직원의 글로벌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노크(Global Knock)’와 ‘글로벌 봐야지(Global Voyage)’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글로벌 노크’는 어학연수, 글로벌 직무교육, 체험 등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 글로벌 연수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수 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자기 주도적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5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 전원이 신청할 수 있다.

‘글로벌 봐야지’는 그룹 내 신임과장 승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연수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시행된다. 올해 승진한 그룹의 800여명 신임과장들은 각 사별 글로벌 진출 국가에서 해외연수를 하게 된다.

CJ는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우선 5년 마다 최대 한달 간 재충전과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입사일을 기준으로 5년, 10년, 15년, 20년 등 5년마다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으며 근속 연수에 따라 50~50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임직원이 장기휴가로 자기 개발 기회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찾게 하자는 취지다.

이밖에 하루 8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시행되며 퇴근 이후와 주말에 문자나 카톡 등으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실시한다.

아울러 한 부서나 직무에서 장기간 근무했을 경우 자신이 원하는 다른 직무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입사 후 10년 이내 임원 승진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인사제도 개편에도 나선다.

CJ그룹 측은 이 같은 혁신의 배경에 대해 이재현 회장이 평소에 “내 꿈은 함께 일한 사람들이 성장하는 것이고 문화와 인재를 통해 Great CJ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온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면제 CJ주식회사 인사지원실장(부사장)은 “CJ그룹은 지난 2000년 대기업 최초로 ‘님 호칭’과 복장자율화 등을 시행하면서 기업문화혁신을 선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빠른 그룹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이번 기업문화혁신을 통해 임직원의 성장과 도전을 촉진하는 열린 기회를 제공하며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업문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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