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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맑음’·현대기아차 ‘흐림’..車업계 엇갈린 실적 전망

쌍용차 ‘맑음’·현대기아차 ‘흐림’..車업계 엇갈린 실적 전망

등록 2017.04.25 17:47

김민수

  기자

현대기아차, 사드보복 여파에 하향 조정쌍용차는 내수 선전으로 실적 회복 이어질듯전문가들 “하반기 신차 효과·업황 회복 기대”

쌍용차 ‘맑음’·현대기아차 ‘흐림’..車업계 엇갈린 실적 전망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자동차업계도 잇따라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체별 분위기는 벌써부터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업계 1위 현대·기아차가 작년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달리 쌍용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지난해에 이어 실적 반등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먼저 26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랜저 등 신차효과로 내수시장에서는 제품믹스가 개선됐으나 해외에서의 부진이 실적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G2로 꼽히는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모두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 논란으로 불거진 한국산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현지매출은 2월까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외교갈등이 본격화된 3월 들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부침을 겪는 중이다.

현대차보다 하루 늦은 27일 실적 발표에 나서는 기아차 역시 해외에서의 판매 부진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론 미국시장에서도 구모델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 및 인센티브 부담이 매출과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줄어든 32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쌍용차는 올해도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던 쌍용차는 1분기 역시 내수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완성차 기준 쌍용차의 1분기 내수판매대수는 2만4330대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56.4%가 급증한 르노삼성에 이어 국내 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연중 내내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특히 부진을 겪는 업체들의 경우 현재의 해외판매 부진에 일시적인 요인이 큰 만큼 업황 개선시 반등 폭 또한 커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적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신차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것도 긍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미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를 충분히 누린 각 업체들 역시 2분기부터는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의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이라는 쌍방향 이슈로 몸살을 겪었다”면서도 “유가 상승으로 신흥국의 구매력이 높아졌고 선진국 회복의 순환 싸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하반기에는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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