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美 진출 본격화···ODM업체 인수

현지법인 ‘석오’ 설립해

북미 소싱기업 웜저와 공동 투자

북·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콜마가 미국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회사를 인수하며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한국콜마는 19일 미국 화장품 ODM 기업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 이하 PTP)’를 웜저(Wormser Corporation)와 공동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TP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올리펀트에 위치한 화장품 ODM 회사로 로레알, 코티, 시세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회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석오(Seokoh)를 신설했다. 인수한 PTP의 지분은 한국콜마가 51%, 웜저가 49%를 소유하기로 했다. 한국콜마가 연구개발 및 생산부문을, 웜저는 현지 영업 및 마케팅부문을 담당할 계획이다.

웜저는 1950년대에 설립된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으로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화장품 콘셉트와 패키지 디자인, 조달과 보관, 배송에 이르기까지 화장품·미용용품 공급과 관련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텍사스, 중국 상하이 및 영국 런던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로레알, 시세이도 등 유명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연구 개발 중심의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인 한국콜마는 PTP의 생산망과 웜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다양한 거래처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웜저와의 협력도 가능해진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PTP사의 인수를 통해 북미 및 남미 시장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한국콜마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PTP에 접목해 북미 및 남미 지역에서의 거래처와 매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PTP는 색조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한국콜마의 기초화장품 기술력이 결합되면 화장품 전 분야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