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 토요일

  • 서울 21℃

  • 인천 20℃

  • 백령 16℃

  • 춘천 24℃

  • 강릉 24℃

  • 청주 24℃

  • 수원 21℃

  • 안동 2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5℃

  • 전주 23℃

  • 광주 24℃

  • 목포 23℃

  • 여수 22℃

  • 대구 26℃

  • 울산 23℃

  • 창원 23℃

  • 부산 22℃

  • 제주 19℃

제약업계 판도 변화···요동치는 순위는?

제약업계 판도 변화···요동치는 순위는?

등록 2016.02.26 07:26

수정 2016.02.26 07:32

황재용

  기자

한미약품, 사상 최고 실적으로 1위 올라제약업계 ‘1조원 시대’와 함께 순위표 큰 변화해외 진출 등 올해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제약업계 판도 변화···요동치는 순위는? 기사의 사진


국내 제약업계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림과 동시에 순위가 대폭 재편됐다.

사실 국내 제약업계는 매년 고착화된 순위표를 보여줬다. 2013년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 전환 전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전신인 동아제약이 부동의 1위를 달렸고 그 이후에는 유한양행·녹십자의 양강시대였다. 또 그 뒤를 잇는 제약사 순서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제약사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한미약품이 최초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순위 변동이 어느 해보다 많았다.

지난해 매출 1위인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녹십자는 나란히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국내 제약업계의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한미약품은 2014년보다 73.1% 늘어난 1조3175억원의 실적으로 제약업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위에서 업계 1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영업이익 역시 514.8% 성장한 2118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던 유한양행은 1조1287억원을 기록했지만 한미약품의 성장에 밀려 한 단계 추락했다. 녹십자도 지난해 매출 1조47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을 달성했지만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삼각 편대로 재편된 선두권 싸움의 뒤는 광동제약과 대웅제약의 차지였다. 2014년 7위였던 광동제약은 음료사업과 유통사업의 폭풍 성장으로 9554억원의 실적을 기록, 창립 이후 최초로 빅5 진입에 성공했다. 대웅제약 역시 전년보다 10% 증가한 800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광동제약에 밀려 빅5에 턱걸이했다.

6위에는 제일약품(5947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제일약품은 두 계단 뛰어오르며 빅5의 뒤를 이었다. 7위와 8위는 종근당(5925억원)과 동아에스티(5679억원)였다. 종근당은 전년보다 한 단계 순위가 떨어진 반면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2014년보다 0.2% 줄며 세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 9위는 최초로 10위권에 진입한 셀트리온(5288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자사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일동제약은 4763억원의 매출로 10위를 유지했으며 LG생명과학(4505억원)과 JW중외제약(4344억원)은 각각 두 계단과 한 계단 떨어진 11위와 12위를 기록했다. 보령제약(4014억원), 한독(3584억원), 서흥(3041억원)은 순위 변동 없이 13~15위를 차지했다.

중소제약사로 잘 알려진 휴온스의 선전도 무서웠다. 휴온스는 2450억원의 매출로 세 단계 점프하며 16위를 기록했다. 또 동화약품(2232억원)은 휴온스에 밀려 한 단계 추락했고 삼진제약(2165억원)은 2014년과 마찬가지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19위 대원제약(2162억원)과 20위 안국약품(1978억원)은 각각 한 단계와 두 단계 성장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신약을 개발하고 해외 진출을 추진했던 노력이다.

이에 올해는 해외 시장에서 어느 제약사가 어느 정도의 두각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제약사들이 연초부터 신약개발과 해외 수출을 승부수로 띄웠으며 대부분의 제약사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R&D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천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순위가 크게 재편됐다. 올해는 순위를 지키려는 제약사와 위로 올라가려는 제약사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개발과 해외 진출의 성공이 각 제약사의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