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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헌문 사장 “SKT-CJ헬로비전 M&A, 방통시장 독점 우려”

KT 임헌문 사장 “SKT-CJ헬로비전 M&A, 방통시장 독점 우려”

등록 2015.12.20 09:00

이어진

  기자

케이블산업 지역성·공공성 등 가치 존재, 상생방안 마련 중

KT 임헌문 사장. 사진=KT 제공.KT 임헌문 사장. 사진=KT 제공.

KT 임헌문 사장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이후 통신방송 시장이 독점화될 것이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또 임 사장은 케이블산업은 지역성, 공공적인 가치가 있다며 상생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도 언급했다.

KT 임헌문 사장은 18일 기자단 송년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요즘 판을 바꾸겠다는 사업자 때문에 업계가 시끄럽다. 남이 애써 일궈놓은 사업을 파괴하는 것이 진정 가꾸는 것인지, 그것이 고객들이 원하는 판인지도 이문”이라며 “방송통신 융합으로 판을 바꿀 것 이라고 하는데.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과 통신은 각기 다른 틀 속에서 성장해왔다. 아직 방송통신 융합에 대한 틀은 명확하지 않다. 자칫 틀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결정은 통신 방송산업의 경쟁력을 악화 시킬 우려가 있다”며 “선점이 독점으로 변해서 요금인상, 통신 산업의 위축 등 부작용을 불러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사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을 ‘자기도 속이고 남도 속인다’는 뜻의 사자성어 ‘자기기인’에 빗대 비판했다.

임 사장은 “스스로 자 속일 기라는 말을 써서 자기기인 이라는 사자 성어가 있다.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인다는 뜻으로 스스로도 믿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남을 속이는 것을 비판하는 말”며 “지금 판은 흔들겠다는 사업자는 이번에도 자기 밥그릇 지키기 위해 남의 밥그릇 깨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KT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 글로벌 진출, 플랫폼 사업화를 주장하고 있는 데에 대해 케이블이 전형적인 내수 산업이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임 사장은 “글로벌 진출을 이야기 하는데 기본적으로 유선방송은 내수산업이라 수긍하기 어렵다”며 “투자 문제도 양사가 합한 것보다 줄어들었는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인수합병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KT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인해 케이블업계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며 케이블업계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KT 구현모 부사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결과적으로 케이블이라는 산업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케이블 산업이 사라지면 종사자들, 생태계가 한꺼번에 사라지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케이블TV만의 가치가 있다. 지역적인 가치, 공공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 케이블산업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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