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구체 내역 검증 필요”, SKT “투자 늘려 생태계 발전 기여”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설명회에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법인을 통해 5년 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7조5000억원의 생산과 4만8000여명의 고용이 유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이 투자계획이 눈속임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기존 투자액을 단순합산해도 연간 1조원에 육박, 기존 투자액을 뒤바꾼 것이라는 비판이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은 지난 3년 간 연평균 8593억원을 유선설비에 투자했고, CJ헬로비전은 작년에만 콘텐츠에 1577억원을 투자해 이것만 합해도 1조원에 달한다는 게 경쟁사들 분석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겉으로는 선심쓰듯 투자를 늘리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투자가 오히려 전보다 줄어들 여지도 있다”며 “구체적인 내역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열악한 경영 환경에서도 투자 확대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케이블 TV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투자 여력이 줄더라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다. 당초 약속대로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기업 투자가 해마다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는데 지난 수년간 연평균 투자액을 가지고 미래 투자 계획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