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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1조9000억 규모 두바이 호텔·오피스 등 3건 수주

쌍용건설, 1조9000억 규모 두바이 호텔·오피스 등 3건 수주

등록 2015.12.16 10:32

수정 2015.12.16 10:34

김성배

  기자

13년만에 재진출···최대주주 ICD와 합작 프로젝트도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조감도(출처=쌍용건설)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조감도(출처=쌍용건설)


지난 1월 ICD(두바이투자청)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쌍용건설이 두바이에서 미화 총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고급건축 프로젝트 3건을 동시에 따냈다.

쌍용건설은 최근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Royal Atlantis Hotel ·8억4000만달러)과 팜 게이트웨이(Palm Gateway·3억8600만 달러), ICD와 세계적인 투자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A 프로젝트(3억7000만 달러) 등 3건의 공사를 총 16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두바이 현지에서 맹활약중인 유럽의 강호 BESIX(부르즈 할리파의 메인 시공사), ENR지 선정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매출 112조원) 등 세계적인 건설사와 각각 조인트 벤쳐(J/V)로 수주한 것이 이들 프로젝트의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9년 사이에 50층 이상 고급빌딩만 약 120개(약 63조원 규모)가 들어서며 선진업체들의 각축장이 된 두바이에 13년만에 재진출하면서 시공을 위한 협력업체·자재·인력 등 초기 리소스 네트워크를 보완하기 위해 현지 절대강자들과 전략적 J/V를 구성했다.

이들 프로젝트들은 쌍용건설이 리딩(주관사)하는 조건이다. 시공지분은 총 7억3000만 달러(약 8600억 원)이다.

쌍용건설이 리딩사로 나선 이유는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등 고급건축분야의 시공실적(Track Record)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대주주인 ICD의 관심과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회생절차(법정관리)까지 갔던 쌍용건설이 힘든 상황에서도 단 한 건의 공사도 타절 없이 현장을 유지하며 회사의 핵심가치인 발주처의 신뢰와 고품질 시공을 지켜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주는 자산 217조원 규모의 ICD가 쌍용건설 M&A(인수합병) 투자계약 체결 당시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건목 해외영업 총괄 상무는 “두바이 시장에 저가투찰이 아닌 J/V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향후 2020 두바이 엑스포 관련 수주는 물론 ICD의 영향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인근의 중동 GCC(Gulf Cooperation Council)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해 ICD의 유일한 건설사로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주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은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섬에 들어선 기존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을 능가하는 47층 초특급 호텔(795객실) 1개동과 37층 최고급 아파트(231세대) 1개동을 시공하는 프로젝트다.

블록을 쌓아 올린듯한 아름다운 비정형 외관을 자랑하며, 두바이는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팜 주메이라 인공섬 입구에 들어설 팜 게이트웨이는 지상 261m 높이의 61층과 49층, 48층 등 3개동 총 1265가구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팜 주메이라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문으로 쌍용건설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프로젝트는 최근 시공사를 확정하고, 내년 1월 중순 이후 공식적인 착공에 들어갈 초대형 오피스 건축 프로젝트다.

두바이 팜 게이트웨이 조감도(출처=쌍용건설)두바이 팜 게이트웨이 조감도(출처=쌍용건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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