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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안 된 주파수 경매, 전초전 ‘후끈’

시작도 안 된 주파수 경매, 전초전 ‘후끈’

등록 2015.10.28 14:32

이어진

  기자

황금주파수 2.1Ghz 재할당-재배치 놓고 이통사 격돌

내년 12월 회수되는 이동통신용 2.1Ghz 주파수를 놓고 이동통신3사 간 전운이 흐르고 있다. 회수되는 대역폭이 100Mhz로 광대역인데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60Mhz, 40Mhz 씩 3G 혹은 LTE에 사용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내년 초 벌어질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벌써부터 이동통신3사 간 전초전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2월 2.1Ghz 주파수 120Mhz 대역 가운데 100Mhz 대역 사용기간이 만료된다. 100Mhz 대역은 SK텔레콤과 KT가 3G 혹은 LTE로 사용하고 있는 대역이다. 주파수 사용 기간이 종료되면, 이를 회수, 경매를 통해 할당할 수도, 기존 사업자에 경매 절차 없이 재할당할 수도 있다.

관건이 되는 것은 2.1Ghz 주파수가 기존 업체들이 3G, 혹은 LTE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과 KT 모두 합쳐 60Mhz 대역폭은 LTE용으로 이용하고 있고, 나머지 40Mhz는 3G 서비스를 위해 이용하고 있다. LTE에 이용되는 60Mhz 대역 가운데 40Mhz 대역폭은 SK텔레콤과 KT가 3G에서 LTE로 용도를 변경한 대역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용자 보호를 내세워 주파수 전체를 기존 사업자에 재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 피력하고 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를 회수할 경우 통신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SK텔레콤 측은 “사용 중인 주파수를 회수할 경우 전체 LTE 주파수에 부하를 가중시켜 통신 품질이 후퇴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를 모두 회수, 재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추고 있다. 2.1Ghz 주파수가 해외업체들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로밍 등에서 강점이 있는데 재할당할 할 시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다. 또 현재 사용 중인 LTE용 60Mhz 주파수 대역의 경우 보조망이어서 회수해도 문제될 바 없다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 측은 “2.1㎓의 경우 해외 통신사업자도 3G 서비스를 하는 공통 대역이라 로밍, 통화품질 등에서 경제성이 크다”며 “정부가 원칙대로 SK텔레콤과 KT로부터 주파수를 회수해 새로 경매에 부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이 벌써부터 2.1Ghz 주파수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는 주파수가 이동통신사에 있어 최대 자원이기 때문이다. 주파수는 이동통신사업을 농사로 비유를 할 시 농지와도 같은 자원이다. 더 많은 주파수를 확보하면 할수록 통신 속도나 혹은 통신 품질을 높일 수 있다. LTE가 국내에서 보급된 이후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데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주파수 확보는 필수적이다.

특히 2.1Ghz 주파수는 황금 주파수라 불린다. 주파수 효율성도 좋을 뿐 더러 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고 있는 해외 사업자들도 많아 로밍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동통신사들이 주파수 배분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 미래부는 부분 재할당 방식을 포함,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추고 있다. 미래부는 다음달 말까지 재할당 혹은 경매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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