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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끝없는 주파수 전쟁 언제까지?

이통업계 끝없는 주파수 전쟁 언제까지?

등록 2015.09.07 14:50

이어진

  기자

내년 상반기 주파수 경매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황금주파수를 놓고 벌써부터 통신업체 간 셈법 계산이 치열하다. 통신3사가 어떤 주파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통신 서비스 품질 등에서 경쟁 우위를 점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상용화가 예고된 5G 상용화전까지 통신시장 판도를 뒤바꿀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할당하기 위한 경매 방안 마련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내년 매물로 등장하는 주파수는 700Mhz, 1.8Ghz, 2.1Ghz, 2.6Ghz 등 4개 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2.1Ghz 주파수 대역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2.1Ghz 주파수를 활용,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SK텔레콤과 KT다. 이들 업체는 3G에 이 주파수를 활용하는데 내년 말로 사용기간이 종료된다. 내년 진행될 주파수 경매에 20Mhz 대역폭이 매물로 등장하며, 주파수 경매 결과에 따라 사용 업체가 달라진다.

이동통신사들이 2.1Ghz 주파수 대역에 주목하는 이유로는 황금 주파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2.6Ghz은 매물 가운데 고주파수 대역으로 저주파 대역과 비교해 좀 더 촘촘히 기지국을 설치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1.8Ghz 대역폭은 협대역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700Mhz 주파수 대역은 저주파수로 회절성이 높아 고주파수 대비 기지국 설치 비용이 다소 줄어들긴 하지만, 새로 깔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2.1Ghz 주파수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주파수 바로 옆 대역으로 광대역 서비스를 운영하기 보다 수월하다. SK텔레콤 입장에서도 이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게 될 시 2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가지게 돼 경쟁사보다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주파수 경매를 위한 치밀한 셈법 계산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정부로부터 기존 3G에 사용되는 2.1Ghz 주파수 20Mhz 대역을 LTE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통신속도를 높이는 용도가 아닌 트래픽 분산용에 한정된다. 경쟁사들은 이 같은 용도 변경이 내년 주파수 경매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신사들이 주파수 경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주파수가 통신업계 근간이 되는 자원이면서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시장에서 주파수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에 비유된다. 많으면 많을수록 속도를 높일수도, 트래픽을 분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파수는 한정적이다. 현재 이동통신 서비스에 활용되는 주파수 대역은 3Ghz 이하의 저주파수 대역 뿐이다. 이 주파수 대역 내에서 2G, 3G, LTE, 와이브로 등 다양한 통신기술이 활용된다. 3Ghz 이상의 고주파수 대역은 도달거리가 짧아 현재로서는 이용이 다소 제한된다.

2020년 상용화가 예고된 5G 서비스에서는 피코셀 등 기지국수 및 안테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주파수 대역이 활용될 예정이다. 5G 시대가 도래하지 않는 이상은 3Ghz 이하 저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주파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통신속도를 높일 수 있는데 3Ghz 이하 대역만 활용할 수 있다보니 통신사들이 주파수 확보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속도 뿐 아니라 주파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트래픽 부담이 덜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농사에서 토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이동통신사들에겐 주파수가 핵심 자원”이라며 “ 5~10년 통신농사가 좌우되는 만큼 업체 간 이해 득실에 따른 주파수 확보 전략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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