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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국제유가, ‘공급과잉vs바닥론’

심상찮은 국제유가, ‘공급과잉vs바닥론’

등록 2015.10.15 17:59

이승재

  기자

OPEC, 생산량 증가 발표 이후 유가 하락세
유가 급변동 리스크, 전문가도 예측 힘들어

국제유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요동치는 중이다. 공급과잉으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추세지만 이제 바닥을 찍고 반등할 시기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저물가 지속으로 경제의 활력을 잃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유가 하락이 달갑지만은 상황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14일자 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6.64달러, 두바이유는 46.48달러로 모두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대 발표는 유가하락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OPEC은 최근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회원국들이 전월보다 하루 평균 10만9000배럴씩을 더 생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적인 경기 둔화로 석유 수요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공급량마저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당분간 유가가 크게 반등할 요인을 사라진 셈이다.

다만 OPEC은 내년 미국 셰일업체 등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생산이 하루 1354만배럴로 올해보다 6만배럴(0.44%)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유가로 미국 셰일 개발업체들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원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상태”라며 “OPEC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세계 수요는 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하메드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역시 “현재 유가는 바닥세로 내년에는 비회원국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석유 생산국들의 유가 상승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분간 저유가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의 ‘저유가에도 유가 하락 압력 여전’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의 에너지 보조금 축소와 환율 상승이 석유 수요 촉진 효과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석유 공급경쟁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유가 급락을 촉발한 미국 타이트 오일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이에 중동 산유국의 석유 공급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또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이 본격적인 증산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유가 기조의 장기화는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2015~2016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 물가를 기존 0.9%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저유가,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물가 지표가 개선되지 못하자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4분기부터 유가하락 기조효과가 점차 없어져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측이 힘든 산유국의 정세불안과 유가 급변동 리스크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유가 폭등 시에는 가계 부담 증가 등의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상황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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