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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기업, 수출 성장세 꺾였다···해외 매출 소폭 감소

10대 기업, 수출 성장세 꺾였다···해외 매출 소폭 감소

등록 2015.08.02 18:02

정백현

  기자

현대차·SK·포스코 뺀 7곳 해외 매출 줄어···삼성, 1년 새 매출 18.7조원 빠져

끝없는 내수 부진 속에서 그나마 유일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던 우리 대기업의 수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성장세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해외 영업 매출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재벌닷컴이 2일 발표한 국내 자산상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어든 54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6조7000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기업의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3년 53.3%에서 지난해에는 2.2%포인트 떨어진 51.1%로 집계됐다.

10대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패밀리 등 3곳의 해외 매출이 늘었고 삼성그룹, LG그룹, 롯데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 등 7개 기업은 해외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금액 기준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의 해외 매출 감소세를 기록한 곳은 삼성그룹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매출과 이익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 2013년 141조2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13.2% 줄어든 12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그룹 전체 해외 매출은 12.3%(18조7000억원) 줄어든 18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액의 비중은 67.8%에서 62.4%로 떨어졌다.

감소율 기준으로 가장 크게 해외 매출이 하락한 곳은 한화그룹이었다. 한화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6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보다 21.6%(1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12.3%)의 뒤를 이은 곳은 GS로 10.8% 줄어든 3조90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해외 매출도 44조원에서 42조6000억원으로 3.2% 줄었고 한진그룹도 지난 2013년보다 5.0% 줄어든 18조2000억원으로 해외 매출액이 집계됐다.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롯데그룹도 1년 사이 7000억원이 빠지면서 9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매출이 줄어든 7곳 중 감소폭이 가장 적은 곳은 LG였다. LG의 해외 매출은 70조3000억원으로 0.8% 줄었다. LG 계열사별 해외 매출 증감률을 보면 LG전자가 8.3% 늘어난데 반해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각각 3.5%, 3.7% 줄어들었다.

해외 매출이 상승한 대기업 3곳 중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곳은 포스코였다. 포스코의 해외 매출은 지난 2013년보다 16.4%(5조원) 늘어난 3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의 차지 비중은 7.4%포인트 높아진 50.4%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해외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기아차의 해외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80조4000억원으로 4.0% 늘어났다. 현대차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 2013년보다 2.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기아차의 해외 매출이 6.3% 증가했다.

SK그룹의 지난해 해외 매출도 1.6% 늘어 6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내 해외 매출의 비중은 지난 2013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39.3%로 높아졌다.

SK의 해외 매출 상승은 효자 계열사 SK하이닉스가 한몫을 했다. SK하이닉스의 해외 매출은 22.2% 늘어난 1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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