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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中 편광필름 시장 대비하는 삼성SDI·LG화학

‘세계 최대’ 中 편광필름 시장 대비하는 삼성SDI·LG화학

등록 2015.06.12 17:51

차재서

  기자

생산라인 증설로 대형TV 시장 대응···고객사 확보가 관건

삼성SDI 편광필름 생산라인 사진=삼성SDI 제공삼성SDI 편광필름 생산라인 사진=삼성SDI 제공



국내 편광필름 부문 대표기업인 삼성SDI와 LG화학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달 중국 우시(無錫)市시와 MOU를 체결하고 편광필름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201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연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35~40% 점유율로 1위에 오른 LG화학과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 2003년 중국에 후공정 공장을 마련한 이래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

LG화학도 지난달부터 중국 난징공장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2400만㎡ 규모의 편광필름 생산라인 3호기를 증설하고 있으며 연간 1400만㎡ 규모의 4호기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편광필름은 디스플레이 패널 원가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빛의 방향을 조절해 화소 밝기를 조절하고 색을 재현하는 역할을 하며 LCD TV를 비롯해 노트북·태블릿PC·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세계 편광필름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10조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특히 중국은 대형 TV용 편광필름의 주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편광 필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1200만㎡에서 2020년 4억2500만㎡로 연간 6%씩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은 2014년 6900만㎡에서 2020년 1억4500만㎡까지 연 16%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삼성SDI와 LG화학은 대형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초광폭 라인을 갖춘다. 패널 중 가장 큰 사이즈인 8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용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향후 얼마나 더 많은 공급처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직까지 삼성SDI와 LG화학은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중국에서 자리 잡은 LG화학의 경우 LG디스플레이 외에도 BOE와 CSOT, CEC-Panda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뒀다. 후발 주자인 삼성SDI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편광필름은 단기간 개발을 통해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존에 중국 시장에는 LG화학에 이어 니토덴코와 스미토모 등 일본 화학업체가 버티고 있고 SAPO, 써니폴(Sunnypol) 등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로컬 업체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편광필름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쟁업체를 따돌릴만한 고품질 제품 개발과 생산력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함께 이뤄져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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