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 서울 22℃

  • 인천 23℃

  • 백령 18℃

  • 춘천 22℃

  • 강릉 25℃

  • 청주 24℃

  • 수원 23℃

  • 안동 23℃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4℃

  • 전주 26℃

  • 광주 24℃

  • 목포 23℃

  • 여수 24℃

  • 대구 26℃

  • 울산 25℃

  • 창원 26℃

  • 부산 25℃

  • 제주 22℃

‘박범훈-중앙대 커넥션’ 이태희 전 두산 사장 소환···박용성 소환 임박

‘박범훈-중앙대 커넥션’ 이태희 전 두산 사장 소환···박용성 소환 임박

등록 2015.04.06 17:31

강길홍

  기자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두산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중앙대 이사장)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중앙대 본교·안성캠퍼스 통합 및 적십자간호대 합병 과정에 박 회장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박 전 수석의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태희 전 두산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이 전 사장은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직후인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앙대 이사회 상임이사를 지냈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을 통해 중앙대 통합에 대한 안건이 논의된 2011년 4월28일 이사회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는 중앙대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합병을 의결한 회의로 참석 이사는 8명이다.

박 회장과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 전 사장과 이병수 전 두산기계 사장 등 재적 이사 8명 가운데 5명이 두산 관계자였다. 나머지 3명은 교수 출신 이사들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합병안은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안국신 총장은 ‘적십자간호대 합병안의 세부 추진과정 일체를 박용성 이사장께 일임한다’고 제안하자 모두 동의했다. 적십자간호대 합병을 박 회장이 주도했다는 의미다.

당시 적십자간호대 합병 추진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정원 문제였다. 법령상 전문대였던 적십자간호대를 4년제 종합대와 합병하려면 전문대 입학 정원의 60% 이상을 감축해야 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중앙대 간호대 출범 직전인 2012년 2월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정원 예외규정을 만들었다. 이로써 중앙대는 기존 간호대 정원 300명을 유지하면서 통합 간호대학을 출범시킬 수 이었다.

이 부분이 박 전 수석의 외압 의혹의 핵심이다. 중앙대 총장을 지냈던 박 전 수석은 중앙대 흑석·안성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합병 과정에서 중앙대에 편의가 제공되도록 교육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수석과 박 회장의 유착이 의심가는 대목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딸이 중앙대 교수로 채용되고, 박 전 수석이 두산엔진 사외이사를 맡은 점은 등을 유착 의혹의 정황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사장을 시작으로 중앙대 이사로 활동한 두산그룹 임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결국 모든 실무를 지휘한 박 회장의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하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모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과 교육부 고위 관료 출신인 오모·구모씨 등도 7일부터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