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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 갑오년 ‘약진’ 기대··· 경쟁력 확보는 과제

태양광산업, 갑오년 ‘약진’ 기대··· 경쟁력 확보는 과제

등록 2014.01.06 16:32

최원영

  기자

하와이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 (사진 = 한화)하와이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 (사진 = 한화)


태양광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태양광산업에 있어 지난해가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를 위해 크게 선회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 궤도에 올라 가속 패달을 밟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6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 정도의 큰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며 태양광 관련 공장의 가동률과 제품 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이유에 대해 “많은 태양광업체들이 구조조정 됐고 시장 수요가 많아졌으며 유럽 중심의 수요처가 일본과 중국, 미국 등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태양광업계 및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역시 약 20%의 성장을 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약 35GW로 추산되고 있으며 올해는 약 41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태양광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태양광 업체인 솔라시티, 선파워, 선에디슨 등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관련 업계의 견제 등 성장통이 예상되지만 태양광산업의 발전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과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올해 태양광산업의 약진을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태양광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OCI의 전망을 낙관하며 지난 4분기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황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돼 부진에서 완연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게 하나대투증권의 설명이다.

지난 수년간 태양광 부품값이 바닥을 친 가장 큰 이유였던 과잉공급은 업체들의 수급조절로 서서히 균형을 잡아가고 있으며 이제 업황 호조를 맞고 있다.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값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g당 19.38달러로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9달러를 넘어섰다.

그동안 절치부심했던 태양광업계는 올해를 최대 기회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로는 한화와 OCI를 비롯해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LG전자와 S에너지 등의 회사가 주목 받고 있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초 공장 가동률은 70% 정도였지만 지난 4분기부터 현재까지 100%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사이 30% 정도 가동이 늘어 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한화그룹도 올해 기대감이 크다. 한화그룹의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태양광 계열사들은 지난해 총 1800MW(1.8GW)의 모듈 판매를 기록하고 태양광 발전소 준공실적도 113MW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하와이 오아후(Oahu)섬에서 한화큐셀이 건설한 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가 준공됐고 이후 24MW의 하와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유통체인업체인 소리아나(Soriana)와의 총 31MW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솔라원도 지난달 4일에는 중국의 ZTT사와의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세계 2위의 전력공급업체인 중국 화넝그룹에 총 50MW에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11일에는 중국 전기장비 및 에너지 그룹인 친트그룹의 계열사에 13M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5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3개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4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변화에 맞춰 한국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계속적인 경쟁력 확보로 성장을 이뤄가는 일은 과제다.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에 폴리실리콘 외에는 아직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이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체감할 수 있는 건 아직 일본과 유럽 등으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품질과 생산능력이 미국, 독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중국에 원활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다른 부품들은 중국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정부가 태양광 프로젝트 수출에 필요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한다면 세계시장 진출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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