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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년’ 권광석 우리은행장,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할까

5일 자추위서 최종 결정···추가임기 1년
사모펀드 사태 수습·경쟁력 강화 등 인정
1년 짧은 초임 임기로 경영 연속성 필요
VG제도 도입 등 올 경영실적 회복 ‘기대’

지난해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 임기를 부여받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다시 1년 간 우리은행을 이끌게 됐다. 연임에 성공한 권 행장이 코로나19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등 악재를 딛고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지주는 4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광석 현 행장을 추천했다. 권 행장의 임기는 1년이다. 현행 상법상 은행장 임기는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권 행장 선임은 5일 열리는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이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자추위는 “권 행장이 취임 후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환경 속에서도 조직 안정과 내실을 기하고 있는 점,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는 점, 채널 혁신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 간 협업체계(VG·같이그룹 제도)를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경영의 연속성 등을 고려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작년의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 경영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 행장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권 행장의 연임은 이견이 없었다. 그는 작년 3월 취임 이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디지털 전환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재도약과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낸 점도 이번 연임에 고려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라임 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룹 핵심인 은행 수장을 1년 만에 교체하는 건 조직으로서도 부담이다.

특히 권 행장은 취임 때부터 당면 과제인 사모펀드 사태 사후수습에 성공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권 행장은 이사회를 설득해 피해보상에 나섰다. 금감원도 권 행장의 이러한 점을 높게사 소비자보호 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로 인한 손 회장의 제재 감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권 행장은 당장 우리은행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 행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사모펀드 사태로 과감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632억원으로 전년(1조5050억원) 대비 9.5%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저금리 등 외부 환경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영업점 간 협업체계 ‘VG’ 제도를 도입하고, 비 이자수익 확보를 위해 새로운 자산관리 채널인 ‘PCIB점포’를 신설하기도 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 여부가 연임 후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심판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18일에는 라임펀드 관련 금감원 제재심도 앞두고 있다. 라임 펀드 부실의 사전 인지 여부와 은행의 부당권유 문제 등 제재 여부에 촉각이 기울여지고 있다. 금감원의 종합감사도 예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만큼 우선 1년 연임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개선에 따라 향후 추가 연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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