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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20-03-20 11:50

수정 :
2020-03-20 11:51

‘주주들은 현명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70%↑ 찬성

국민연금·민주노총 ‘연임’ 반대
참석주주 조 회장 신뢰도 70% 넘어
재무재표·사내이사·사외이사 안건 모두 통과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

효성 주주들의 선택은 현명했다. 장기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조현준 효성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도는 민주노총과 국민연금을 앞질렀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효성 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열릴 제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2019년도 결산배당을 포함한 재무 재표 승인과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이번 주총의 포인트다. 지분 10%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민주노총 등이 조 회장과 조 총괄사장의 연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3년만의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와 부드러운 리더십 등 경영성과와 주주친화정책을 이끌고 있는 조 회장과 조 총괄 사장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호응이 70%를 넘어선 것. 조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율도 55%에 달한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로 재선임으로 리더십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 회장은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현장을 위주로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가장 먼저 퍼포먼스그룹 PG와 퍼포먼스 유닛PG중심의 사업부 단위를 구축해서 불필요한 수직적 조직 문화를 개선했다. 

아울러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 PG는 현재 효성그룹의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스판덱스는 늘어나는 섬유 소재로, 스포츠용품 등에 주로 들어간다.

자동차 타이어의 핵심 소재인 타이어코드 판매 확대와 중공업 부문 실적 개선도 조 회장의 공이다. 중공업은 조 회장이 맡기 직전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2년까지 줄곧 영업적자를 기록해 왔다. 2013년까지도 40억원 적자를 내며 그룹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취급받을 정도다. 

조 회장이 맡은 이후 조금씩 개선된 조짐을 보이다가 2014년 5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에는 152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중공업의 흑자 전환은 조 회장의 리더십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

지난해에도 중공업은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 북아프리카·중동·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효성은 올해도 주주친화 경영 기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3선 국회의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동채 더불어민주당 고문을 추천했다. 이사회 의장직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박태호 사외이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인 것도 평가를 받고 있다. 회장 취임 후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에게 맡겼다. 2018년에는 이사회 의장직도 사외이사에게 넘겨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했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은 “효성그룹은 반세기 넘는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바탕으로 정진하여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위기와 변화를 뛰어 넘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주주와 고객 여러분의 믿음과 성원 덕분”이라며 “2020년에도 저희 효성임직원들은 변함없이 노력과 열정을 모아 사랑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 그래서 100년 기업의 대계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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