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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重 사장 “대우조선 ‘인수’ 밀실야합 아니다”

한영석 현대重 사장 “대우조선 ‘인수’ 밀실야합 아니다”

등록 2019.03.18 11:22

수정 2019.03.18 12:55

윤경현

  기자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 확률 높이고 안전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방식으로 언급한 ‘스토킹 호스(Stalking-horse)’ 이유는 인수의 안정성 때문이다. 이 방식은 미국에서 유래한 구조조정 절차로 유력한 인수의향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 매각한다. 현대중공업은 11년 전인 지난 2008년 대우조선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그래픽=강기영 기자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방식으로 언급한 ‘스토킹 호스(Stalking-horse)’ 이유는 인수의 안정성 때문이다. 이 방식은 미국에서 유래한 구조조정 절차로 유력한 인수의향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 매각한다. 현대중공업은 11년 전인 지난 2008년 대우조선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밀실야합은 있을 수 없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 공개적 방식보다 더 투명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3일 울산광역시 모처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일각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방식을 놓고 의혹 제기에 대해 “그건 악의적으로 선전하는 사람의 시선이며 기업이 합병하기 위해서는 공개적으로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수의계약을 통해 최소 1개의 인수후보자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인수자를 최종적으로 찾는 M&A(인수합병) 기법이다. 이 방식은 미국에서 유래한 구조조정 절차로 유력한 인수의향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 매각한다. 현대중공업은 11년 전인 지난 2008년 대우조선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금액으로 6조3000억원을 제시했지만 한화보다 낮은 입찰가를 써내면서 인수에 실패했다. 결국 한화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긴축경영에 들어가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한 사장은 “우리(현대중공업그룹은)는 과거 공개적으로 인수를 진행하려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다”면서 “지금처럼 조선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가 아닌 비(非)전문가 기업을 인수한다면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기업의 상황에서 비 전문기업이 인수하면 대우조선해양을 망가뜨릴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인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단독 진행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협의을 진행했는지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한 사장은 “삼성중공업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수 능력은 충분하지만 대외적으로 부담스러워 한 듯 하다”며 “산업은행의 입장에서 본다면 삼성중공업보다 백그라운드가 탄탄한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대우조선해양 인수)시작한 것이니 국가적으로 잘될 수 있도록 응원해 줬으면 한다. 승자의 저주 또는 밀실협약 등의 있을 수 없는 의혹을 통해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는)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살리기는 길이며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춘산 변호사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M&A는 매각 가능성을 높이는 기법으로 자주 사용한다”면서 “대우조선을 발빠르게 매각하기 위해 산은이 선택한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인 스토킹호스 방식은 먼저 유력한 인수의향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수의계약)을 체결한다”며 “공개매각 과정을 거쳐 더 나은 조건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나면 유력한 인수의향자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이 경우 해지에 대한 보상으로 해약보상금(break up fee)을 받게 된다. 반면 유력한 인수의향자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여 더 나은 조건을 수용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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