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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등록 :
2014-06-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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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의 힘… 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장악

LGD 세계 최고로 키운 권 사장의 저력… 2차전지서 재확인
중국 5대 완성차업체 중 3개社와 공급계약 체결 기염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서 업계 주도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LG그룹의 2차전지 사업을 키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던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중국 전기차배터리 시장 장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현지 공장 추진이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늦었음에도 중국 5대 완성차업체 중 3개사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는 등 업계 1위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자동차 기업 중 1위인 상해기차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상해기차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기업이 합작한 코로스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미 3위인 제일기차, 4위인 장안기차와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중국 자동차 상위 5개 업체중 3개를 고객으로 삼게 됐다는 얘기다.

LG화학에서 전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수 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지금 1등이라고 안주해서는 안된다.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열리는 2016년쯤에는 경쟁사가 감히 넘볼 수 없는 확실한 세계 1위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미 10만대가 넘는 수주물량을 확보한 LG화학은 실제 전기차들이 출시되면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업체 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GM, 포드, 볼보 등에 이어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와도 손을 잡고 배터리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향후 30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을 개발해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자연히 권영수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 사장은 LG전자로 입사해 최고재무책임자를 거친 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재임시절 권 사장은 FPR방식의 3D, IPS 패널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이끌어냈다. TV와 모니터, 노트북 전분야에서 매출 및 출하대수 세계 1위를 연이어 달성했고 LCD와 OLED 사업을 키워 애플간의 공급계약까지 체결했다.

지난 2011년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소형전지 사업부와 중대형전지사업부 조직을 합쳐 ‘전지사업본부’로 승격시키더니 권 사장을 사령탑에 앉혔다.

LG그룹의 최대 미래 핵심사업인 2차전지 사업을 세계 일등으로 육성하겠다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LG측은 권 사장이 LG디스플레이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웠듯 2차전지사업도 세계 최고로 키워달라는 구 회장의 당부와 믿음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후 광폭 행보로 LG화학은 세계 1위 경쟁력을 자랑한다. 권 사장은 최근 중국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경우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LG화학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늦게 중국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나섰다. 이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은 중국 공장건설이 한창이다.

값싼 노동력과 함께 전기차배터리 주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이 중국에 다수 진출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심각한 대기오염 탓에 중국정부의 전기차 지원정책과 장려사업도 강화되고 있어 전기차시장이 중국에 크게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권 사장은 현재 중국내 합작법인 파트너 결정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구체화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조사기관들은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연간 1000만대가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국정부가 2020년까지 약 50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권 사장은 “중국 로컬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성장 중인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LG화학이 배터리부문을 계속 선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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