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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서 커피로···남양·매일의 끊이지 않는 맞수대결

우유에서 커피로···남양·매일의 끊이지 않는 맞수대결

등록 2013.11.19 18:29

김아름

  기자

유제품 성장 둔화에 신성장동력으로 커피사업 진출매일유업, 집안 간 대결 마다않고 커피 전문점으로 승부남양, 믹스커피와 캡슐커피머신으로 경쟁

우유에서 커피로···남양·매일의 끊이지 않는 맞수대결 기사의 사진


국내 우유업계 라이벌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우유’로 뜨거웠던 경쟁이 ‘커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2009년 커피전문점 ‘폴 바셋’의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21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폴 바셋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 설립에 나서 본격적인 커피전문점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매일유업 관계사인 ‘씨케이코앤’도 지난 8월 양평동에 커피 전문유통매장 ‘어라운지’를 입점지켰고 기존 폴 바셋 매장이 입점해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커피전문점 ‘루소랩’을 각각 오픈해 집안 형제끼리의 경쟁과 더불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씨케이코앤은 故김복용 매일유업 명예회장의 3남인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이 최대 주주이며 커피원두 공급과 분유제품 뚜껑 제조 사업장으로 매일유업과 파트너쉽 관계를 유지 중이다.

1997년 컵커피인 ‘카페라떼’ 출시로 커피사업에 발을 들인 매일유업은 이 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그보다 조금 늦은 1998년 남양유업이 선보인 ‘프렌치카페’와 함께 국내 컵커피 시장의 1위를 두고 경쟁이 뜨겁다.

더불어 남양유업도 글로벌 커피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며 커피시장에서의 사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이 독자적인 위치에 있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 ‘루카’라는 이름의 믹스커피를 출시해 지난해 10%대의 점유율까지 끌어올려 1위 동서식품에 이어 2위를 차지 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당사는 1800억원을 투자한 전남 나주의 커피공장이 이달 말 완공되면 커피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내 커피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은 앞서 우유사업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지난해 커피믹스로 2198억원의 매출을 올려 자사의 조제분유 매출액인 1945억원을 처음으로 앞지르기도 했다.

더불어 남양유업은 지난 9월, 커피머신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국내에서는 동서식품과 네슬레 등이 선점하고 있는 캡슐커피머신 시장에 필립스전자와 손잡고 ‘더 파드 식스 커피시스템’을 출시해 본격 진출했다.

이 같이 양사가 커피사업에 무게를 싣는 것은 최근 우윳값 인상 논란 등으로 국내에서 우유제품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새로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커피를 주목했기 때문으로 업계서는 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유제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우유업계들이 사업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국내의 포화된 커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커피사업과는 또 다른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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