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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성장 파죽지세···삼성·애플 공동의 적 되나

中 스마트폰 성장 파죽지세···삼성·애플 공동의 적 되나

등록 2013.02.05 08:31

수정 2013.02.05 11:10

박일경

  기자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 5년새 30배 성장···3년내 글로벌 시장 60% 점유 전망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사진은 지난해 말 출시된 중국 ZTE社 풀HD 스마트폰 'Nubia Z5' ⓒZTE 홈페이지사진은 지난해 말 출시된 중국 ZTE社 풀HD 스마트폰 'Nubia Z5' ⓒZTE 홈페이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3년 후 전 세계 스마트폰 제품 10대 중 6대가 중국산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로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팔던 중국 업체들이 최근에는 고가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앞으로 중국 업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중국 업체들이 3년 뒤에는 스마트폰 3억2723만대를 수출해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60.8%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해 세계시장에 1010만대의 스마트폰을 수출한 것과 비교할 때 5년 만에 무려 30배나 급성장하는 것.

가트너는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인건비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인도,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주로 100달러대 중저가폰을 내세워 최근 시장에서 도태된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트너는 또한 중국 스마트폰 산업은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가형 중심에서 벗어나 고급 제품의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3년 후 중국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온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세계 스마트폰 ‘탑5’에 中업체 두 곳이나 올라···中시장 확대 가능성도 높아 =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4일 “세계 스마트폰 ‘탑5’에 중국 업체가 두 곳이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C에 따르면 중국 기업 ‘화웨이’는 1년 만에 판매량이 89.5% 급증하면서, 지난해 4분기 1080만대를 팔아 점유율 4.9%로 3위에 올랐다. ZTE는 950만대(4.3%)로 5위로 부상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은 “올해 노키아와 RIM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중국의 화웨이와 ZTE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기업이 노키아 등을 인수할 경우 산업 경쟁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향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평균 50%를 웃돌지만 중국은 25%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스마트폰 개통 수를 비교해보면 중국이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1억6000만건을 기록해 미국(1억8000만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통 수 증가율에서는 중국이 두 배 이상 앞서고 있어 올해 1분기 내로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中 스마트폰 시장 공략···말처럼 쉽지 않아 =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은 말처럼 쉽지 않다. 중국 소비자들의 토종 기업 제품에 대한 선호도와 충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LG전자의 ‘2012년도 4분기 실적설명회’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수 나온 것.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로컬이 강해 사업여건이 쉽지 않지만, 현재 비즈니스 구조를 개선하고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작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동희 LG전자 HE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까지 “중국 시장에 대한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거들고 나섰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스마트폰 성장 수혜주 ‘들썩’ = 세계 스마트폰에서 중국의 급부상이 예상되자 중국의 휴대전화 생산업체와 이들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화웨이와 ZTE는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각각 6%와 17% 이상 상승했다.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원컴텍, 엠씨넥스, 와이솔, 이노칩, 아모텍, 알에프세미 등이 꼽힌다.

실제로 유원컴텍 주가는 지난해 말 9250원에서 이달 1일 1만450원으로 12% 이상 올랐고, 같은 기간 엠씨넥스는 8090원에서 8550원으로, 아모텍도 1만1650원에서 1만265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업체들은 시가총액이 대략 1000억원대로 작지만 성장 기대감이 크다”며 “매출액 중 중국 비중이 큰 알에프세미(53%), 유원컴텍(40%), 와이솔(40%)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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