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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쾌속 질주하는 조선업계···남은 숙제는 '동반 흑자'

산업 중공업·방산

쾌속 질주하는 조선업계···남은 숙제는 '동반 흑자'

등록 2024.04.17 15:13

전소연

  기자

지난달 말 신조선가 183p···사상 최고치 육박조선업계 호황에 3사 동반 흑자 가능성 커져증권가 "한화오션, 건조물랑 확대로 흑자 예상"

쾌속 질주하는 조선업계···남은 숙제는 '동반 흑자' 기사의 사진

국내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해 역대급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조선사들의 실적 지표인 신조선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조선 3사의 동반 흑자도 무난하게 성공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로 분류되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지난해 전부 분기 흑자를 마치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중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연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으나, 한화오션은 19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아쉽게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구체적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21조2962억원,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적자 고리를 끊었고, 삼성중공업 역시 매출 8조94억원, 영업이익 2333억원을 달성하며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19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매출(7조408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4% 증가하며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순이익도 16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들의 호실적은 조선업계 호황에 있다. 앞서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0년간 업계 불황으로 조(兆)단위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왔다. 다만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업황이 개선됐고, 이듬해부터는 조선사들의 실적을 이끄는 신조선가도 상승해 조선사들의 실적도 천천히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업계는 조선 3사가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이어가 올해 동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LNG선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친환경 선박 위주로 빠르게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목표액(135억달러)의 73%를 잠정 달성했다. 척수로는 86척, 금액으로는 98억6000만달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자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매출액으로는 9조7000억원, 영업이익으로는 4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높은 선가의 LNG운반선 건조 척수가 증가하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LNG선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카타르발(發)이 유력한 선주로부터 1조원 규모의 LNG 4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아직 연간 흑자에 성공하지 못한 한화오션이 밝은 조선업황과 꾸준한 수주를 이어간다면 올해 흑자 전환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3사의 실적 지표인 신조선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83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191.5p)에 근접한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특히 올해 1~3월 조선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절반에 가까운 44.7%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한 지표다. 통상 조선사들은 인상된 가격으로 선박을 수주하기 때문에 선가가 오르는 것이 호재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올해 실적에 대해 "LNG운반선(LNGC)과 고선박 건조 물량의 본격적인 확대로 흑자 기조를 유지,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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