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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도입률 고작 3%···KT-LGU+, 블루오션 '테이블오더' 콕 집었다

IT 통신

도입률 고작 3%···KT-LGU+, 블루오션 '테이블오더' 콕 집었다

등록 2024.01.10 07:00

임재덕

  기자

LGU+, 시장 1위 티오더와 맞손···KT는 '하이오더'로 직접 진출잠재 고객 30만곳 중 1만곳 도입, 2028년엔 15만곳 넘을 듯기존 상품과 시너지도···수천만원대 서빙로봇도 함께 판매

KT와 LG유플러스가 새 먹거리로 '테이블오더' 시장을 점찍었다. 테이블오더는 고인건비 시대 요식업 필수 서비스로 꼽히는데, 도입률은 고작 3%에 불과한 '블루오션'이라서다. 특히 이동통신사 신사업인 '서빙로봇'이나 '소상공인 상품' 등을 함께 판매할 수 있어 시너지가 좋다는 평가다.

KT와 LG유플러스가 태블릿PC로 주문을 받는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입, 정면 대결을 펼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KT와 LG유플러스가 태블릿PC로 주문을 받는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입, 정면 대결을 펼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9일 업계에 따르면, LGU+는 최근 '티오더'와 손잡고 전용 테이블오더 요금제(U+티오더)를 선보였다. 테이블오더는 테이블마다 태블릿PC가 설치돼 손님이 직접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도 하는 원격 주문기다. LGU+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시장 1위 기업인 티오더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진입 배경을 설명했다.

U+티오더 태블릿은 고객의 결제 방식에 따라 '선불형'과 '후불형'으로 나뉜다. 선불형은 고객이 태블릿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하는 방식으로, 테이블 회전이 빠르고 추가 주문이 적은 매장에 추천된다. 후불형은 태블릿으로 주문만 받고, 결제는 점주가 직접 하는 형태다.

요금제는 3년 약정 상품이다. 월 장비할부금은 선불형이 2만2000원, 후불형이 2만원이다. 솔루션 이용료는 매달 1만2900원이 부과되나 최초 약정기간 3년간은 무료로 제공된다.

KT는 지난해 5월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입했다. 그 후 빠르게 고객사를 확보, 단숨에 시장 2위 사업자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경쟁사와 달리 국산 태블릿을 활용하는 데다, 유선인터넷 1위 사업자의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확보한 안정성을 어필한 결과로 해석된다. 저렴한 단말기 할부금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T 홈페이지를 보면, 3년 약정 시 하이오더 메뉴판 선불형은 월 1만6500원, 후불형은 월 1만4300원이다.

통신사들은 테이블오더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KT 조사에 따르면, 국내 요식업 매장은 80만점 정도다. 이 가운데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도입할 여력이 되는 업체(테이블 10개·연매출 1억원↑)는 30만점가량이다. 그런데 2022년까지 도입한 매장은 1만점 정도(3.3%)에 불과했다. 2028년에는 15만점 이상의 매장(태블릿 240만대)이 테이블오더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 상품들과의 시너지도 좋다. 일례로 매장에 전화하면 홍보영상을 보여주거나, 가게 위치를 문의한 고객에게 매장정보를 문자메시지(MMS)로 발송하는 통신사 부가서비스를 함께 판매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이 신사업으로 준비하는 '서빙로봇' 판매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테이블오더와 서빙로봇을 함께 도입할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서빙로봇은 대당 판매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해, 통신사들은 판매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너지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거상글로벌과 외식 사업의 디지털 전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프랜차이즈 한식당 '풀초롱밥상'에 테이블오더 브랜드 '하이오더'와 'AI 서빙로봇'을 함께 도입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이블오더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이 필수로 꼽혀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특히 신사업으로 키우는 서빙로봇, 소상공인용 부가서비스와 판매 시너지도 좋아 줄이어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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