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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탄소 다배출' 석유화학···'CCUS' 상용화로 탄소중립 대비

산업 에너지·화학

'탄소 다배출' 석유화학···'CCUS' 상용화로 탄소중립 대비

등록 2023.10.25 15:10

수정 2023.10.25 15:12

김다정

  기자

앞다퉈 CCUS 상용화 기술 개발···정유·화학 합종연횡도 활발5년 뒤 30조원대 시장 잠재력도 커···연평균 성장률 17.0%

석유화학업계가 적극적으로 CCUS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석유화학업계가 적극적으로 CCUS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인 석유화학업계에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상용화 바람이 불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조가 탄소중립으로 맞춰지자 CCUS를 통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탄소 포집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

이들 3사는 탄소포집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탄소포집 공정 개선, 고성능 신규 분리막 공정 개발, 신규 적용처 공동 발굴, 유망 포집 기술 공동 발굴·투자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인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서는 CCUS 기술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인식하고, 선제적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산업은 전체 산업 탄소 배출량의 14.7%를 차지한다. 석유화학·정유 업종은 각각 탄소 배출량 순위 3위와 5위를 기록하고 있어 탄소 중립을 앞두고 탄소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8년부터 CCUS 기술을 검토해 온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 여수 생산공장에 탄소포집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 및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화학사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에 적합한 기체 분리막 탄소포집 공정을 상용 규모로 설계 완료하고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금호석유화학도 지난해 탄소중립 성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에너지발전사업에 CCUS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CCUS 설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어 내년까지 여수국가 산업단지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연간 7만톤 규모의 CCUS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업계가 CCUS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는 이유는 단순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아니다.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에 따라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CCUS는 단순히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것을 넘어 배출된 탄소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블루수소의 생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하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국가적 과제인 탄소중립의 성패를 가를 핵심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국내를 비롯해 △독일 △일본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CCUS 기술을 탄소중립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꼽고 인프라 등 관련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전 세계 CCUS 시장의 규모가 2020년 16억1570만 달러에서 2025년 35억423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17%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CCUS"라며 "수익 창출도 추가로 가능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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