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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중은행 사라진 5%대 예금 불편한 진실

금융 은행

시중은행 사라진 5%대 예금 불편한 진실

등록 2022.12.27 16:18

정단비

  기자

시중은행 예금 상품 금리 5% 미만지방·외국계·인터넷은행 정도만이금융당국 자제 요청 영향 커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기준금리 상승에 발맞춰 고공행진을 하던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좀처럼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이를 넘어선 적도 있지만 현재는 시중은행에선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최고 우대금리 기준 2.8~5.3%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예금 금리가 연 5%를 넘는 곳들은 BNK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을 비롯해 케이뱅크, SC제일은행 등 인터넷은행 및 외국계은행 정도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 상품 가운데 금리가 5%를 넘는 상품은 없다.

시중은행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는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상품이다. 이는 첫 거래 고객 등 우대 조건들을 만족하게 되면 최고 연 4.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의정기예금' 상품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중이다. 해당 상품은 최고 우대 금리 적용시 연 4.65%의 금리가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정기예금'이 최고 우대 금리 연 4.50%로 높고 KB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이 연 4.27%, NH농협은행은 'NH왈츠회전예금 II'이 연 4.20%를 기록 중이다.

한때 시중은행들의 예금 상품도 연 5% 금리를 넘겼을때가 있었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플러스 예금' 및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3%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은행들의 수신금리는 자연스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오히려 5%를 넘겼던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떨어진채 '5%'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는 금융당국의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에서는 앞서 수신금리 경쟁으로 은행에 자금이 쏠리고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등을 우려해 자제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도 금융당국의 자제령에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분 조차 반영하지 못했다.

문제는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3일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새해에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시사한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0일 물가안정목표 설명회에서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면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를 마냥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종전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 금리를 인상했지만 금융당국의 자제 요청이 있던 후부터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도 마치 심리적 마지노선처럼 예금 금리가 5%를 넘지 못하고 동결됐다"며 "다만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에는 소폭이라도 올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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