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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대응 나선 호텔롯데, 유동성 확보·경영 효율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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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지분 전량 매각해 379억 확보
계열사 861억 자금 지원 후 선제적 대응
현금성 자산 2조 육박, 추가 조달 여력도
유사 사업부 통합 등 경영 효율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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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호텔롯데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계열사 자금 지원으로 현금 보유량이 줄어들자 곧바로 비영업 관련 주식을 매각해 곳간을 채웠다. 동시에 유사 사업부를 통합하는 경영 효율화 작업이 병행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호텔롯데는 보유 중이던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27만3450주(2.72%)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전량 처분했다. 이날 종가(13만8500원) 기준으로 매각 대금은 약 379억원이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6월에도 롯데칠성음료 주식 20만주를 매각해 371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당시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비영업 관련 주식을 처분해 만기 차입금을 상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5개월여 만에 잔여 물량도 모두 매각하면서, 호텔롯데는 롯데칠성음료 우선주 지분 4.83%(3만7470주)만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금 확보 작업은 계열사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현금 보유량이 크게 줄어든 데서 비롯됐다. 호텔롯데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롯데건설에 86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그간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온 호텔롯데는 현재 2조원에 가까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3분기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9488억원이다. 구체적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2271억원, 단기금융상품 2411억원,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4805억원 등이 포함된 규모다. 6월 말(1조9993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작년 말(1조7410억원)과 비교하면 11.9%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2000억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유형자산(7조3651억원)과 시장성 및 비시장성 주식(1조1763억원)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당장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된 김해 컨트리클럽(CC)의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5월 롯데상사로부터 김해CC를 354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 10월 매각 주간사를 선정했다.

선제적 자금 확보와 동시에 경영 효율화 작업에 고삐를 당기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영업환경 개선 흐름이 지속되며 실적 회복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호텔롯데는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를 내년 1월부터 통합해 단일사업부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호텔·면세·월드·리조트 4개 사업부 체제에서 호텔·면세·월드 3개 사업부 체제로 바뀌게 된다.

호텔롯데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3분기 기준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가 각각 14.6%(6929억원), 1.8%(872억원) 차지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면세사업부는 78.7%(3조7277억원), 월드사업부는 4.9%(2300억원) 수준이다.

이번 통합은 사업 성격이 유사한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를 묶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롯데호텔은 현재 국내외 29개 호텔을, 롯데리조트는 3개 리조트와 골프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호텔사업부는 시그니엘, 롯데호텔, 롯데시티호텔, L7호텔, 롯데리조트 등 총 5개의 호텔·리조트 브랜드를 갖추게 된다. 운영 총 객실 수는 1만3000여실에 달한다.

호텔롯데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국내 시장 체인망도 적극 늘린다는 방침이다. 호텔롯데는 2020년 6월 오픈한 부산 시그니엘 이후 국내에 신규 호텔을 열지 않았다.

한편 호텔롯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7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44억원으로 작년 3분기(-2476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1553억원으로 전년 1379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천진영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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