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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롯데건설, 이번엔 롯데물산 보증으로 3500억원 차입

부동산 건설사

롯데건설, 이번엔 롯데물산 보증으로 3500억원 차입

등록 2022.11.18 18:48

장귀용

  기자

PF 우발채무 위기감 커지나···우발채무 규모 6조7000억원 규모로 업계 최다롯데건설 "선제적 대응차원, 기업엔 아무 문제 없어"

롯데건설 사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롯데건설 사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또 다시 자금수혈에 나섰다. 지난 한 달 간 1조1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다시 3500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이 차입에는 롯데물산이 보증을 섰다. 만기도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우발채무를 막기 위해 롯데그룹의 전 계열사가 롯데건설로 자금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국내 은행 2곳으로부터 3500억원을 차입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1500억원 등 총 3천5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거래 기간은 차입금을 상환할 때까지다.

이번 차입은 롯데건설이 계열사인 롯데물산과 자금보충약정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채무자인 롯데건설이 상환 능력이 부족해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 자금보충 의무자인 롯데물산이 빚을 대신 갚아주는 약정을 맺은 것.

롯데건설이 올해 들어 계열사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모두 한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먼저 지난달 1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을 조달 받았고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7000억원을 차입했다. 지난 8일에는 롯데정밀화학과 3000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틀 뒤인 이날에는 롯데홈쇼핑서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롯데건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건설업계 전반에서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진 데 따라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기 부동산 PF 금융환경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고자 차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이번엔 롯데물산 보증으로 3500억원 차입 기사의 사진

하지만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분석한다.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올해 들어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미분양 우려가 큰 상황에서 착공조차 못한 현장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많은 PF 우발채무 규모가 문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6조7000억원으로 이는 업계 최대 규모다. 문제는 이 중 약 3조1000억원이 올해 말까지 만기 도래한다는 점이다. 기간별로는 10월 21~31일에 1조3573억원, 11월 말에 1조3970억원, 12월 말에 3472억원이다.

업계관계자는 "롯데건설은 현재 우발채무 규모가 큰데다 지방에서 공급을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유동화증권 차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연내 만기 도래 예정인 유동화증권에는 대응할 수 있겠지만 잘못하면 피해가 그룹 전체로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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