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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석유업계, 高유가에 역대급 '실적 잔치'

美 석유업계, 高유가에 역대급 '실적 잔치'

등록 2022.07.30 10:07

이승연

  기자

사진=엑손모빌 홈페이지 캡처사진=엑손모빌 홈페이지 캡처

계속되는 고유가 기조에 미국의 1,2위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2분기 역대 최고의 '실적 잔치'를 벌였다.

엑손모빌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78억5000만달러(약 23조3000억원)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46억9000만달러) 대비 거의 4배에 급증한 규모다. 매출도 1156억달러(약 151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677억달러의 두 배에 달했다.

셰브론도 이날 공개한 2분기 실적을 통해 역대 최대인 116억2000만달러(약 15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역시 전년 동기(30억8000만달러)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셰브론의 2분기 매출 또한 지난해 360억달러에서 올해 650억달러(약 85조원)로 불어났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럽 회사 셀의 실적까지 합산하면 서방 3대 석유기업의 2분기 총이익은 46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이들의 기록적인 실적은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원유 가격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2분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4% 급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평균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14일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잔치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 7월 들어 경기침체 공포가 높아지면서 원규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26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유가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메이저 석유 회사들에 서한을 보내 "엑손이 신(神)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면서 "전쟁이 벌어지는 시기에 평균을 훨씬 넘어서는 정유 이익 마진이 미국의 가정들에 직접 전가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들의 실적 잔치를 비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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