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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손자회사로 남는 우리종금·우리카드···왜?

우리금융지주 손자회사로 남는 우리종금·우리카드···왜?

등록 2018.06.20 16:09

신수정

  기자

일괄 주식 이전 시 주당순이익(EPS) 희석 가능성 염두지주사 전환 완료 후 비금융사 M&A에 활용 가능성도“신속한 지주사 전환 위한 선택, 이후 자회사 편입할 것”

우리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우리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면서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카드를 손자회사로 남겨둘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종금과 카드를 손자회사로 둠으로써 주당순이익 문제도 피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우리지주가 다른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한 뒤 손자회사와 합병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이사회에서 결의함에 따라 이번 주 내 금융위원회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초 ‘포괄적 주식 이전’ 방식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우리은행과 1 대1주식교환이 이뤄진다. 우리은행의 자회사 7곳 중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은 지분별로 주식수를 일괄 배정 받는다.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카드는 지주사 전환 후에도 당분간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남는다. 우리금융지주에겐 손자회사 격인 셈이다. 우리종금의 경우 우리은행이 58%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어 1대 1 교환방식이 힘든데다 두 회사 모두 규모가 커 신속한 지분산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빠른 승인을 위해 손자회사로 남겨둔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도 우리종금과 우리카드를 우선 손자회사로 남겨두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약 카드와 종금을 다른 자회사들과 함께 주식 이전 한다면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유지되더라도 지주 주식수가 약 15% 증가하면서 주당순이익(EPS) 희석이슈는 생길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우리은행 지주사 설립 후 카드와 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한다면 주식 교환, 공매매수 등 훨씬 다양한 방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금융사 인수합병(M&A) 이슈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예를 들어 증권사나 캐피탈사를 인수해 우리종금, 우리카드와 합병하는 방안도 나온다.

우리종금은 국내 유일한 종합금융사로 고유 사업영역인 여신전문금융업과 신용·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유가증권 운용, PF(프로젝트파이낸스), M&A(인수·합병) 등의 증권사 업무를 영위할수 있다. 그러나 단독으로 다른 금융지주계열 증권사와 경쟁할 만큼 육성하는 게 쉽지 않고 업종전환과 관련해 금융위 인가문제도 겹쳐 있어 인수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카드사의 경우 우리은행이 꼽는 우선순위 분야는 아니지만 M&A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우리카드는 2017년 기준 시장점유율 8.7%로 은행계 카드사로 분류되는 신한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4개 사 중 1분기 우리카드의 실적 순위는 하위권이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이 255억원, 우리카드의 순이익이 393억원인 것을 비교했을 때 은행계 카드사 3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일회성 이익인 100억원을 제외하면 하나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 카드사 M&A를 통해 몸집을 불릴 가능성도 나오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속한 지주전환을 위해 자회사 이전은 2단계로 나눠서 진행하며 규모가 작은 6개사는 지주설립과 동시에 포괄적으로 이전하고 비교적 규모가 있는 2개사는 지주 설립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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