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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디스플레이 업계···전장사업 성장성에 실낱 희망

우울한 디스플레이 업계···전장사업 성장성에 실낱 희망

등록 2018.06.19 12:50

수정 2018.06.19 15:52

한재희

  기자

LCD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 ↓·OLED 사업 전환 과도기큰 폭 성장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세대 제품으로 낙점 자율 주행 시대 들어서며 아날로그 계기판 빠르게 대체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 규모·출하량 모두 성장 전망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달 미국에서 열린 ‘SID 2018’ 전시회에서 최소 9인치, 최대 14인치까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롤러블 CI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달 미국에서 열린 ‘SID 2018’ 전시회에서 최소 9인치, 최대 14인치까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롤러블 CI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발 공세와 사업 구조 변화 과도기에 맞물리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희망을 걸고 있다. 자율 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형 자동차에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 자리를 디스플레이가 대체하면서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2022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0억달러(약 22조원) 규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있는 SID 2018에 참가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내세우며 관련 제품을 대거 전지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돌돌 말수 있는 롤러블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를 공개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쓰는 이 제품은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곡선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자동차 디자인에 발맞춰 물결 형태로 제작된 S자형 커브드CID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는 사고발생 시 디스플레이가 깨지면서 탑승자들이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다.

이외에도 운전자 안전을 고려한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등 플렉시블 OLED를 활용한 제품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부에 계기판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조수석용 16.2인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만의 인터치 기술이 적용된 14.3인치 CID는 관람객이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발 공급 증가에 따른 LCD 패널 판가 하락, OLED 사업 전환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신사업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계기판·스택(center stack)·헤드업디스플레이 등 주요 3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디스플레이 시스템 생산 규모가 전년 대비 9% 늘어나고 1차 공급 업체 매출은 17% 성장한 135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1억6400만 유닛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미 아시아의 대형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들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디스플레이 시장이 둔화됨에 따라 매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최근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HS마킷 히로시 하야세 연구원은 “1차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거울, 뒷좌석용 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관련한 애프터마켓 시스템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업계에서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면서 “실제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장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신제품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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