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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이어 블랙록·피델리티 쿠팡에 4200억 투자···왜?

손정의 이어 블랙록·피델리티 쿠팡에 4200억 투자···왜?

등록 2018.04.16 19:27

수정 2018.04.20 15:20

임정혁

  기자

글로벌 투자사들 이번에도 쿠팡에 ‘돈 보따리’ 선물?나스닥 상장 전 투자설···“계획된 적자” 설득력 얻나

쿠팡 잠실 신사옥. 사진=쿠팡 제공쿠팡 잠실 신사옥. 사진=쿠팡 제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1조 투자’를 받았던 쿠팡이 이번엔 글로벌 투자 회사한테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외부에서 바라보는 쿠팡의 성장성과 투자 매력도가 재차 주목된다.

16일 한국경제는 투자은행(IB) 업계를 인용해 쿠팡이 블랙록, 피델리티, 웰링턴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4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쿠팡 미국 법인은 2020년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방식으로 투자를 받는다. 미국 쿠팡 법인은 한국 쿠팡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자금 유입이 국내 영업 활동에 적용되고 있는 구조다.

쿠팡은 2011년 2000만 달러(214억 7000만원)와 2014년 4억 달러(4294억 원)원 등 외부 투자를 받아왔다. 특히 2015년에는 손정의 회장이 있는 소프트뱅크한테서 10억달러(1조 1000억원)를 받기도 해 5조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도 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쿠팡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 내 경쟁이 심해 모두가 적자 탈출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유독 쿠팡만 공격적인 사세 확장 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이번 외부투자 역시 이런 점에서 의문점을 낳고 있다.

쿠팡은 이날 영업손실 6388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1% 늘었지만 영업손실(13%↑)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물류 인프라 투자와 재고 확대 등 고정비 부담에 따른 적자로 보여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3년간 1조751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미국에서 유학한 김범석 쿠팡 대표의 네트워크와 경영능력이 지속적인 적자에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격적인 사세 확장으로 성장한 ‘유통 공룡’ 아마존과 비슷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쿠팡은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서 “투자자금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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