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7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3기 현장메신저 위촉장 수여식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현장메신저가 청취해 개선을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금융 제도 혁신 과제를 공개했다.
금융위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1·2기 현장메신저 활동 결과 총 213건의 소비자 건의사항을 청취했고 이 중 104건에 대해서는 수용 또는 제도 개선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장메신저 활동을 통해 수용 또는 개선된 제도로는 신용카드 분실 일괄신고 시스템 구축, 보험금 청구서류 사본 인증 기준 획일화, 자동차 보험료 할증 기준 사전 안내, ‘금융주소 한 번에’ 서비스 시행 등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은행 방문 없이 OTP 생성기를 다시 받을 수 있고 신용카드 해지 시 잔여 포인트를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게 되며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을 간편히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통된다. 이들 과제는 올해 말부터 금융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국민 체감형 금융혁신과제’ 지속 발굴과 금융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금융 소비자 100명과 금융회사 직원 33명으로 구성된 제3기 현장메신저를 출범시켰다.
제3기 현장메신저는 업권별 일반 소비자와 실무직원을 합해 20~35명 내외로 구성되며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 제도개선 필요사항 등을 발굴해 이를 금융위에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활동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소비자 현장메신저는 연령과 직업구성을 고려해 각 업권별 협회의 선발과 추천으로 선정했는데 금융 상식과 금융 거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먼저 뽑혔다. 금융회사 직원 현장메신저는 현장에서 소비자를 자주 접하는 민원 담당, 영업점 직원들 위주로 선정됐다.
제3기 현장메신저는 분기별로 회의를 열고 현장메신저의 의견을 항상 듣기 위해 업권별 온라인 소통창구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 금융 소비자는 물론 서민·취약계층, 소상공인, 혁신기업 등을 찾아 다양한 금융 소비자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제3기 현장메신저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해 “금융이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 경제’를 구현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이 구성된 제3기 현장메신저가 금융혁신의 대표 메신저로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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