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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혁신’이 핵심 키워드···‘4차 산업혁명’ 영향

[10대 그룹 신년사]‘가치·혁신’이 핵심 키워드···‘4차 산업혁명’ 영향

등록 2018.01.03 08:53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 ‘초일류’···현대차 ‘미래’SK·롯데 ‘가치’···LG ‘사업’ 내세워

‘가치·혁신’이 핵심 키워드···‘4차 산업혁명’ 영향 기사의 사진

10대 그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가치’ ‘고객’ ‘혁신’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최근 2년간 핵심 키워드였던 ‘변화’ ‘성장’ ‘경쟁’은 뒷전으로 밀렸다.

지난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변화’와 ‘성장’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가치’ ‘혁신’ 등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그룹별로 삼성은 ‘초일류’, 현대차는 ‘미래’, SK와 롯데는 ‘가치’, LG는 ‘사업’을 각각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대 그룹의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사업(32) 가치(26) 고객(26) 혁신(26)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변화(22) 성장(21) 경쟁(20) 시장(18) 미래(17) 역량(16)이 ‘톱10’ 키워드에 올랐다. 사업의 경우 3년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2일 기준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은 제외했고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2015년부터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은 김기남 삼성전자(DS부문) 사장의 신년사로 대체했다.

올해 키워드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가치’ ‘고객’ ‘혁신’이 공동 2위에 오른 점이다. 3개 키워드는 최근 2년 간 ‘톱5’에 포함된 적이 없었지만 미래 먹거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이 급부상하면서 가치와 혁신이 회장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렸다. 지난해의 경우 가치는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고, 고객은 14위, 혁신은 7위에 그쳤다.

반면 작년 2등 키워드였던 ‘변화’는 5위로 떨어졌다. 공동 3등이던 ‘성장’과 ‘경영’은 6위, 12위로 하락했고 작년 5위 키워드였던 ‘경쟁’도 7위로 밀려났다. 변화‧성장‧경영‧경쟁 등 4개 키워드가 2016년에도 ‘톱5’를 형성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그동안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 키워드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사태의 후폭풍으로 해외 시장에서 주춤하면서 이 같은 키워드가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초일류, 산업, 조직, 문화를 3번씩 언급했고, 도전, 변화, 고객, 기술, 사회를 2번씩 전달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는 강화‧미래‧시장‧확대를 5번씩 언급해 가장 많았다. 강화는 지난해에도 1등을 차지했지만 미래, 시장, 확대 등은 새로 등장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가치(10), 비즈니스모델(9), 공유(8)를 가장 많이 언급해 최근 2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사업(15)을 가장 많이 언급했고, 혁신(10), 변화‧역량(각 8)이 그 다음이었다. 1등 키워드인 ‘사업’은 3년 연속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가치(9)를 필두로 성장(5), 변화‧창출‧노력‧고객(각 4)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가치는 지난해 단 1번에 그쳤지만 올해는 무려 9번으로 늘었고, 반대로 2년 연속 1등 키워드였던 성장은 2위로 내려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사업(6)을 가장 많이 언급했고 부실‧구조조정‧강화‧IP(각 2)의 발언 빈도도 높았다.

허창수 GS 회장은 사업(5)을 1등 키워드로 내세웠고, 역량(4), 발굴‧변화‧시장(각 3)도 발언 빈도가 높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미래‧혁신(각 6), 경쟁력‧세계(각 5)를 신년사에 가장 많이 담았다.

올해 10대 그룹에 포함된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과 ‘스토리’를 6번씩 언급했다. 이어 콘텐츠(4), 꿈(3), 경험(2) 순이어서 다른 그룹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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