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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지난해 2만명 감축···삼성 1만3000명↓

30대그룹, 지난해 2만명 감축···삼성 1만3000명↓

등록 2017.04.02 16:44

강길홍

  기자

30대그룹, 지난해 2만명 감축···삼성 1만3000명↓ 기사의 사진

국내 30대 그룹이 지난해 2만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외 불황 여파가 그대로 고용에 반영된 셈이다.

삼성그룹은 특히 희망퇴직, 사업부 매각 등으로 1만3000여명이나 줄였고 현대중공업그룹도 5000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했다. 이밖에 두산‧대우조선해양‧포스코‧KT가 인원 감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신세계‧롯데‧CJ‧현대백화점 등 유통 중심 그룹은 고용을 크게 늘려 대조를 이뤘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과 비교 가능한 253개사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고용 인원은 93만124명으로 2015년 말에 비해 1만9903명(2.1%) 감소했다.

남직원은 71만5076명으로 1만5489명(2.1%), 여직원은 21만5048명으로 4414명(2.0%)이 각각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과 공시 기준이 변경된 대우건설은 제외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만3006명(6.6%)을 줄여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SDI‧삼성전기‧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가 단행한 희망퇴직, 사업부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의 결과다.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도 4912명(13.0%)을 줄였고 두산(1991명, 10.6%), 대우조선해양(1938명, 14.7%), 포스코(1456명, 4.8%), KT(1291명, 2.6%)도 1000명 이상씩 줄였다.

또한 LS(394명, 3.9%), 금호아시아나(269명, 1.8%), OCI(260명, 5.0%), KCC(196명, 2.9%), 미래에셋(123명, 1.9%), 한진(85명, 0.4%), 영풍(73명, 2%), 하림(59명, 1.2%), 한국타이어(27명, 0.03%), SK(12명, 0.02%) 그룹도 고용을 줄였다.

반면 신세계그룹(1199명, 9.4%)은 유일하게 1000명 이상이나 고용을 늘렸다. 롯데(684명, 1.2%), CJ(599명, 3.1%), 현대백화점(516명, 5.6%) 등 나머지 유통 중심 그룹들도 일제히 고용을 늘렸다. 효성(942명, 5.8%), LG(854명, 0.7%), 한화(577명, 1.8%)도 고용을 늘렸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4332명(15.8%)을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3698명, 3.8%), 삼성중공업(2077명, 14.9%), 삼성SDI(1969명, 17.8%), 대우조선해양(1938명, 14.7%)도 인원을 많이 줄였다.

특히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지난해 고용 감소 ‘톱5’에 모두 들었다. 이들 3사에서만 8347명(15.3%)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원을 줄인 삼성전자의 경우는 DS(반도체) 부문에서만 381명(0.9%)이 늘어났고, 나머지 CE(가전)부문(2581명, 16.2%), IM(모바일)부문(1092명, 4.0%), 기타 부문(406명, 4.2%)에서 모두 고용이 줄었다. CE 부문 고용 감소는 프린트 사업부문을 매각한 게 주된 이유였다.

이밖에 삼성SDI(1969명, 17.8%), 삼성물산(1831명, 15.2%), 두산인프라코어(1517명, 37.7%), 삼성전기(1107명, 9.4%)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의 고용이 1000명 이상씩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861명, 14.2%), 현대카드(700명, 23.9%), 케이티스(686명, 7.0%), 두산건설(669명, 36.1%), 삼성SDS(667명, 4.9%), LGCNS(636명, 9.8%), KTcs(611명, 5.6%), 현대캐피탈(588명, 16.5%), 포스코건설(563명, 10.5%)도 고용 감소폭이 컸다.

반면 253개 조사대상 기업 중 현대차(1113명, 1.7%)와 효성ITX(1045명, 13.9%)는 고용이 1000명 이상 늘어 대조를 이뤘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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