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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완주군이 모범 답안이다"

"로컬푸드, 완주군이 모범 답안이다"

등록 2017.01.04 17:57

수정 2017.01.05 09:21

강기운

  기자

농민, 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품질, 제도 등 뒷받침누적매출 1492억원, 올 해 목표는 12개 매장 500억원 매출

로컬푸드 운동이 도입되면서 국내 지자체들이 앞다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빼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전라북도 완주군이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완주군(군수 박성일)은 기본적으로 농민들이 판매를 안심하고 농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소비자들이 품질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 농민, 소비자, 지원기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그동안의 실적으로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완주로컬푸드 모악점완주로컬푸드 모악점

우선 완주군은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적인 특징으로 가까운 곳에 훌륭한 소비처가 있다. 이는 로컬푸드 운동이 정착하고 활성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여건이라도 이를 활용치 못하면 허사이지만, 완주군은 훌륭하게 모두가 잘사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2012년 로컬푸드 매장을 시작한 이래 2016년까지 11개 직매장 누적 매출액은 1,492억원에 이른다. 최근 2015년엔 11개 매장에서 414억원의 매출액을, 지난해에는 11개 매장에서 447억원의 매출을 이뤄냈고, 완주군은 올해에는 매장을 하나 더 신설해 12개 매장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올리는데는 농민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애정이 바탕이 되어 있지만, 완주군의 노력이 돋보인다.
완주군은 로컬푸드의 성공을 위해 지난 2010년 7월에 로컬푸드 전담 지원조직인 농촌활력과를 신설하고, 마을회사육성, 로컬푸드, 도농순환, 사회연대경제, 커뮤니티비즈니스 조직을 갖추고, 이와 동시에 '완주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등을 만들어 제도를 갖췄다.

이와 동시에 로컬푸드 농산물 안전성 강화 및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농산물 안전성 성분검사와 잔류농약 검사를 지원했다. 이는 소비자 신뢰확보는 물론이고 생산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가이드라인이기도 했다.

또 기본적인 소비처 확보를 위해 관내 학교에 로컬푸드형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갖췄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6년 말 현재 연 400억원 규모의 매출과 월급받는 농부 1,500명, 진성고객 3만명을 확보하는 관계형 시장을 구축했다.

완주군은 이 같은 그림아래에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다양한 형태로 늘려갔다.

모악산 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은 로컬푸드 매개형 6차산업화 모델로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주체로 직매장과 농가레스토랑,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400여 농가가 참여해 지난 2013년 7월 이후 182억6천4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완주 용진 직매장은 전국 최초의 로컬푸드 1일 유통 직매장으로 용진농협이 직매장과 로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용진읍의 500여 농가가 참여해 2012년 개점 이래로 421억7천7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도심 내 거점 직매장'과 전주 하가지구 직매장, 로컬푸드 공공급식시스템을 구축한 완주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완주군은 또 로컬푸드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활력사업간 수평적인 연계를 통해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의 농민참여형 공동가공시설인 '거점농민 가공센터'를 운영해 제철 반찬류 등 마을 공동체단위 소규모 가공활성화를 지원하고 소규모 가공 공동체회사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단계별, 수준별 육성을 위한 마을공동체회사를 만들어 마을단위 6차산업화를 추진, 총 53개소의 마을공동체회사를 만들고, 13개소의 마을체험프로그램을 육성, 운영함으로써 지난 2015년 현재 52억4천5백만원의 매출과 346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함께 고령농이나 귀농자 참여형 공동농장으로 '노인복지 두레농장'을 추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귀농자 인큐베이팅 등 다양한 농장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완주군은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바탕으로 2017년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한 곳 더 신설해 12개소를 운영해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소농, 고령농의 소득증대를 위해 직매장 수수료를 10%로 하고 농가에게 매출액의 90%를 환원하기로 했다.

또 로컬푸드 농산물 안전성 강화 및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농산물 안전성 성분검사를 기존 246종에서 320종으로 늘려 강화하고, 출하전 생산단계의 잔류농약검사 비율도 확대하기로 했다. 소비자 모니터링 및 생산현장체험 추진으로 로컬푸드 농산물 신뢰도 제고하고, 로컬푸드 공공학교급식 소비처 확대를 위해 관내 88개교 1만2천여명, 로컬푸드형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전주시 소재 학교 시범공급 추진해 공공급식 확대와 복지급식(영양플러스사업 등) 및 공공기관 등과 연계 추진하기로 했다. 동시에 기업체, 관내 식당 등 급식 소비처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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