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 목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8℃

  • 강릉 14℃

  • 청주 11℃

  • 수원 11℃

  • 안동 8℃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9℃

  • 전주 11℃

  • 광주 10℃

  • 목포 12℃

  • 여수 13℃

  • 대구 10℃

  • 울산 9℃

  • 창원 11℃

  • 부산 10℃

  • 제주 10℃

이서현의 에잇세컨즈, 中 홀렸다···첫 주말 매출만 ‘7억’

이서현의 에잇세컨즈, 中 홀렸다···첫 주말 매출만 ‘7억’

등록 2016.10.12 16:35

정혜인

  기자

지난달 상하이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오픈 직후 일매출 1억 넘기면 '성공적' 평가첫 주말 3일간 방문 고객만 4만명한중 모델 지드래곤 협업 제품 등 큰 인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날 오픈 전부터 중국인 고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날 오픈 전부터 중국인 고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야심작 에잇세컨즈가 상하이 매장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며 중국 시장 안착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 패션 기업의 중국 도전이 녹록치 만은 않은 상황에서 ‘패션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는 평이다.

12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시 화이하이루(淮海路)에 개점한 에잇세컨즈 플래그십스토어가 오픈 첫 주말(9월 30일~10월 2일) 매출 7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에잇세컨즈 플래그십스토어를 방문한 고객 수는 4만명에 이르렀다. 지난달 30일 그랜드 오픈 전부터 1000여명의 중국인 고객들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내 매장 오픈 초기 하루 매출 1억원을 넘기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에잇세컨즈는 3일 동안 하루 평균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론칭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회사 측은 한중 모델인 지드래곤의 화제성과 에잇세컨즈의 상품력이 만나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하이 매장에서는 첫 주말 기간 동안 지드래곤과 협업한 ‘레드 스카잔’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데님, 코트 등 기본 아이템과 스냅백 등 액세서리 제품도 높은 매출을 이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출 상위 매장인 명동점의 한 달 평균 매출이 7억5000만원에서 8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가 개장 초기부터 중국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해 2012년 론칭한 SPA 브랜드로 개발 초기부터 중국 진출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론칭 4년만에 중국 본토에 2층, 약 1100평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에잇세컨즈는 앞서 지난 8월 한중 모델로 한류스타 지드래곤을 발탁하고 그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협업 제품도 선보였다. 상하이 매장 오픈에 맞춰 지드래곤의 시그니처 타투, 드래곤 자수 등을 디자인으로 적용한 다양한 상품을 포함한 지드래곤과의 2차 콜라보 제품도 공개했다.

삼성물산은 연말까지 에잇세컨즈 추가 매장 오픈보다는 상하이 매장의 안착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드래곤과의 협업과 대규모 매장 오픈 행사 등을 통해 집객에 성공한 만큼 다양한 상품으로의 구매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우선 에잇세컨즈 상하이 매장을 성공가도에 올려놓는 것이 급선무”라며 “중국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에잇세컨즈의 안착을 위해 고객 집객이 연계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잇세컨즈는 지드래곤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첫 주말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자라와 H&M이 유럽 패션으로서 중국 시장에 자리를 잡았듯이, 향후 에잇세컨즈도 스타 마케팅에 의존하기보다 중국 소비자들이 소구하는 한국 패션만의 상품력을 보여주는 것이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