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 일요일

  • 서울 26℃

  • 인천 25℃

  • 백령 17℃

  • 춘천 28℃

  • 강릉 19℃

  • 청주 28℃

  • 수원 25℃

  • 안동 29℃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28℃

  • 전주 27℃

  • 광주 28℃

  • 목포 25℃

  • 여수 27℃

  • 대구 30℃

  • 울산 24℃

  • 창원 29℃

  • 부산 25℃

  • 제주 24℃

CU·GS25 영업이익률 5%대 눈 앞인데···세븐일레븐만 ‘역신장’ 왜?

CU·GS25 영업이익률 5%대 눈 앞인데···세븐일레븐만 ‘역신장’ 왜?

등록 2016.08.22 07:53

수정 2016.08.22 08:08

이지영

  기자

CU·GS25 수년째 초고속 성장세븐일레븐 4년 연속 내리막길편의점 빅3 수익성 엇갈린 행보

유통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고공행진을 펼치는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의 수익성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대 영업이익률 그늘어서 벗어나지 못하던 1,2위 CU와 GS25는 몇년새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률 5%를 바라보고 있는 반면, 3위 세븐일레븐은 4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고있다. 영업이익율도 1%대로 떨어졌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한 1조2724억원, 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627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은 1조 8509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사업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4011억원, 6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26.8% 씩 급증했다. 현재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1만106개, 1만40개의 편의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CU편의점과 GS25편의점은 모두 2분기에만 각각 400여개 점포를 새로 출점해 지난해 2분기보다 15%가량 점포 수를 늘렸으며 영업이익률도 4.9%, 3.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편의점 빅3 가운데 세븐일레븐은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며 역신장 하고 있다. 점포수를 늘리며 외형키우기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2분기 매출액은 9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180억원)은 19.7%나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코리아세븐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3.8%에서 2012년 2.6%로 떨어지더니 2013년 2.1%, 2014년 1.4%, 2015년 1.3%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에도 세븐일레븐의 영업이익은(20억원) 77.8%나 감소했다.

빅3 편의점 가운데 세븐일레븐만 유일하게 역신장 하고 있는 이유는 점포 증가로 초기 비용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롯데계열 자사 제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해 소비자 만족도를 채우지 못했다는 시각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CU나 GS25의 경우 소비자 니즈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매장에 구성하는 반면, 세븐일레븐의 경우는 롯데 제조업 계열사들의 자사제품을 중심으로 상품구성을 하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소비자가 많이 찾지 않는 상품을 진열하는 것에 대한 점주들의 불만도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마진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다양하게 갖춰 고객유입성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소비자만족도에서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국내 4대 편의점 중 세븐일레븐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5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 1200명을 상대로 4개 편의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GS25 1위로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세븐일레븐이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최근 코리아세븐은 수익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 제조사에서 출시한 PB상품 비중을 높여 마진을 올리고, 유통채널과 연계된 옴니채널을 확대해 고객유입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위탁개맹점 점포 확장의 속도는 점차 줄이고 있다. 위탁가맹점의 경우 본사가 초기 투자금과 임대료를 일정 부분 부담하는 대신 본사가 수익의 60~65%를 가져가는 구조라 점포를 확장할수록 초기 투자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초기투자비용과 리뉴얼비용, 점포주 복지기금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타사와 다르게 세븐일레븐에 지급하는 로열티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지점별로 상품구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롯데 제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롯데 제조 유통사들이 뭉쳐 PB상품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점포확장보다는 객단가와 마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