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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외식업체들, ‘상장은 글쎄...?’

잘나가는 외식업체들, ‘상장은 글쎄...?’

등록 2016.05.19 17:00

장가람

  기자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들이 매해 괄목할 만한 외형성장을 이뤄가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증시 입성은 빈번히 흐지부지돼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19일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식 프랜차이즈는 ‘조끼조끼’의 태창파로스의 상장폐지로 미스터피자를 영위중인 MPK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들도 우회상장을 택해 상장문턱을 돌아 넘었다. 골목상권까지 장악하며 과열양상을 띈 현재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과는 정 반대의 성적표다.

지금까지 상장을 추진하거나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은 치킨브랜드 ‘GNS BHC', ’카페베네‘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9월 치킨브랜드 BHC는 코스닥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내며 노크했지만 불발로 끝이 났다. 이후 BHC는 씨티그룹 계열 사모펀드로 매각됐다.

카페베네의 경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2011년에는 구체적으로 IPO(기업공개)주간사로 현 미래에셋대우(구 KDB대우증권)을 선정했지만 현재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 회사 측은 “상장을 완전히 포기했다곤 말할 순 없지만 단기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게 맞다”고 밝혔다.

놀부부대찌개와 놀부보쌈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놀부NBG의 경우 “과거 내부적으로 상장을 검토했던 적은 있지만 실제로 상장을 추진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BBQ와 맘스터치, 본죽 등이 상장계획을 밝히며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

지난 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닥 진입 장벽을 낮춰 기업 상장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 없다. 이렇듯 외식업계가 증시입성에 난항을 겪는 이유로 업계에선 사업의 불확실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사업의 성격이 유행에 민감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다. 실제로 매년 바뀌는 외식 트렌드에 수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사라지곤 한다.

또 외식 프렌차이즈들은 짧은 시간 내 폭발적으로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점도 문제다. 가맹점 수 증가로 외형 성장을 이뤄낼 수 있지만 성장과 실적이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거래소 측은 “증시 상장 때는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으로 살피는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라고 상장이 불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은 업종이 아닌 기업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꾸준한 이익을 내는 회사라면 심사 기준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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