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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된 와이브로, 폐지수순 밟나

계륵 된 와이브로, 폐지수순 밟나

등록 2016.04.05 14:07

이어진

  기자

가입자 75만명 수준, 트래픽도 3년 새 최저
와이브로 주파수의 시분할 LTE 용도변경 필요성↑

와이브로 가입자수가 75만여명까지 감소했다. 트래픽도 3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신품질 또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는 와이브로에 활용되는 주파수를 시분할(TDD)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주파수 용도변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FDD(주파수 분할) LTE와 TDD LTE를 묶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8만8272명, KT는 67만915명이다. 지난 2014년 말 대비 각각 2만7347명, 8만1747명 줄었다.

가입자가 줄면서 트래픽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4307테라바이트(TB)였던 와이브로 트래픽은 올해 2월 말 기준 3078TB로 1229TB가 줄었다. 3년새 최저치다. 같은 기간 LTE 트래픽은 5만7970TB가 늘었다. LTE 가입자와 동영상 시청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데이터 전송속도도 낮아지고 있다. 무선통신 서비스는 가입자가 적으면 적을수록 1인 가입자당 체감속도가 빨라야 한다. 하지만 와이브로 평균 속도는 더 느려지고 있다.

미래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와이브로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92Mbps, 업로드는 2.34Mbps로 나타났다. 1년 전 평가에서는 각각 6.8Mbps, 2.6Mbps로 나타났다. 가입자 감소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사양길을 걷고 있는 와이브로의 주파수를 시분할(TDD) LTE로 용도전환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신사들은 트래픽 증가로 주파수에 대한 니즈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경 와이브로 주파수의 용도변경이나 TDD 주파수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이브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는 용도변환될 가능성을 타진하고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

와이브로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 모두 각각 30Mhz씩 사용하고 있다. 와이브로 기술 특성 상 10Mhz의 주파수를 와이브로에 남기고 20Mhz 대역폭을 LTE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통신표준화기구인 3GPP에 와이브로 주파수인 2.3Ghz 대역(밴드40)을 자사가 활용하고 있는 FDD(주파수 분할) LTE 주파수와 묶는 CA 스펙을 이미 제출한 상태다.

FDD-TDD 이종 LTE 네트워크 간 주파수 집성이다. 3GPP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모두 자사 FDD LTE 주파수3개와 TDD 주파수를 묶는 4밴드 LTE까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표준 릴리즈13에 적용된다. 용도변환이 허용될 시 TDD 주파수까지 묶어 LTE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그간 정부는 와이브로가 토종기술인만큼 TDD-LTE로의 전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트래픽 증가, 사양된 기술인 점 등을 고려해 전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 보호대책을 전제로 현 와이브로 2.3GHz 대역 주파수를 TDD-LTE로 용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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