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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는 가라” 페이열풍 후끈

“신용카드는 가라” 페이열풍 후끈

등록 2016.02.16 08:31

조계원

  기자

카드 부가서비스 축소에 페이시장 급성장모바일 결제 5조7천억원···3년새 5배 늘어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대신해모바일 간편 결제 사용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플라스틱 신용카드를 대신해모바일 간편 결제 사용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용카드를 대신해 새로운 지불결제 수단으로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시럽페이, 등 각종 모바일 간편 결제가 주목받으면서 금융권에 ‘페이열풍’이 불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지난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 규모에서 2015년 상반기 5조72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올해는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에 따라 마일리지 등 부가서비스 혜택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 각종 모바일 간편 결제 사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모바일 간편 결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통해 간단한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해외에서 알리페이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페이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시럽페이, 페이올, SSG페이 등 다양한 페이 서비스가 출시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서비스는 삼성페이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이 내놓은 삼성페이는 삼성그룹 계열사는 물론 각종 금융사와 유통 업체들과 연계를 강화하며 그 범용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페이는 최근 스마트폰을 넘어 온라인 PC결제 서비스까지 나서는 등 국내 페이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은행들, 삼성페이와 연계

삼성페이의 등장 이후 금융권에 삼성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모듈을 기반으로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을 추가해 NFC단말기 없이도 기존 단말기로 결제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페이 결제’의 최대 단점인 결제 가능한 가맹점 수를 늘려간 삼성페이는 지난해 누적 결제금액 25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간편 결제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삼성페이와 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3월 우리은행과 삼성페이 간의 독점 계약 종료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삼성전자와 관련 MOU를 체결하고, 서비스 출시에 준비에 돌입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리테일 금융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지급 결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삼성페이와 연계를 통해 리테일 강자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페이 제휴를 맺고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아직 계약은 맺지 않았으나 ATM 출금과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삼성페이와 연계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계약은 아직 안 한 상태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ATM 출금과 결제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삼성페이와의 연계를 검토하고 있어 삼성페이를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카드에 ‘페이’ 장작해 경쟁

페이를 중심으로 한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신용카드사들 역시 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카드를 출시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시점에서는 카드결제 시장이 간편 결제 시장보다 10배 이상 크지만, 장기적으로 결제수단이 신용카드에서 모바일 간편 결제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고 상품 다변화에 나섰다.

삼성페이와 한 지붕 가족인 삼성카드는 삼성페이에 특화된 삼성페이 삼성카드&POINT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신청부터 결제까지 모두 모바일로 진행되는 특징의 카드로, 삼성카드는 이 카드와 삼성페이의 연계를 강화해 앞으로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카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삼성페이와 연계한 KB국민 모바일101(일공일)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활용해 삼성페이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일 경우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잠정을 가지고 있다.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 역시 페이와 연계한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삼성페이는 물론 다양한 페이와 연계할 수 있는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삼성페이는 물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페이가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페이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포석이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등도 삼성페이 전용 카드를 출시하려는 준비를 진행 중이다.

◇보안 걱정 없다면 급성장

간편결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다. 이는 결제시장의 보안성 문제가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사로서는 다행이다. 돈이 오가는 시장에서 보안 문제는 시장 확대를 위해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각종 페이의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보안 문제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신경 써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인터넷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자들은 정보보안 우려(25.2%, 22.1%)를 가장 큰 이용 저해 요소로 꼽았다. 이용자 4명 중 1명은 이용에 대한 개인신용정보 유출 및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의 경우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희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금융 이용자들은 정보보안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었다.

따라서 페이 서비스가 앞으로 새로운 지불결제 수단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보보안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고객들의 금융보안 우려가 과도한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넘어서 안정적이고 편리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안 우려 가운데 조사에 응한 소비자들 가운데 68.1%은 페이에 대한 이용을 확대하겠다고 답해 페이의 사용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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