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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카드→모바일 페이→생체인식
결제수단 진화 카드시대 몰락 부추켜

현금→카드→모바일 페이→생체인식
결제수단 진화 카드시대 몰락 부추켜

등록 2016.02.16 08:36

이경남

  기자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함께 급성장모바일페이 3년뒤 1조800억달러 전망홍채·정맥 등 바이오결제···시장 다변화신용카드 효용성높아 당분간 시장 우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IT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이처럼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지급결제 수단도 머지 않은 미래에 등장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IT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이처럼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지급결제 수단도 머지 않은 미래에 등장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신용카드가 아직까지는 금융소비자들의 만족도 높은 지급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향후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들면서 현재와 같은 큰 영향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페이와 같은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의 등장과 올해 하반기 중 출범이 확실시되는 인터넷전문은행 등 경쟁 수단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지난해부터 가속도가 붙은 핀테크의 발전으로 인해 소비자의 신체를 활용한 지급결제 수단의 등장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문은 물론 홍채, 정맥등을 이용한 비대면 인증서비스가 은행권을 시작으로 시장에 선보여진 만큼 이를 한단계 발전시킨 지급결제 서비스의 등장도 조심스레 예견되고 있다.

◇미래 결제수단 모바일이 주도

신용카드 몰락의 선봉에는 모바일 결제수단의 발전이 중심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먼저 구글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3%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즉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함께 스마트폰·핀테크의 발전으로 지급결제 수단에서 모바일 채널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결제수단 중 하나인 모바일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6.4%에 불과하지만 보유율이 지난 2014년에 3.7%에 비해 2가까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트렌드포스(TrendForce)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페이 시장의 총 매출은 6200억달러로 지난해의 4500억달러에서 37.8%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7년에는 25.8% 늘어난 7800억달러, 2018년에는 19.2% 증가한 9300억달러, 2019년에는 16.1% 성장한 1조8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시장의 급성장 하자 금융권에서도 앞다투어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앱카드 기반 닦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앱카드 사용처를 대폭 늘리고 오프라인·온라인을 가리지 않는 서비스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하나카드 역시 최근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경우 주목받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 손잡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은행과 삼성전자가 맺은 은행권 삼성페이 독점 계약이 오는 3월부로 만료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은 최근 삼성전자와 관련 계약을 맺고 서비스 출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도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지는 않았지만 향후 계약 추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만 있어도 결제 OK

신체 일부분을 활용한 비대면 인증서비스가 하나둘 상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지급결제의 가능성도 점차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권은 이미 홍채·정맥 등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자동화기기를 선보였다. 지문과 같이 홍채·정맥 등도 개인마다 모두 다르다는 점을 활용해 실명 인증 방법의 활용하기로 한 것.

이처럼 바이오 정보가 개인을 인증하는 방법으로 상용화 된 만큼, 향후 이러한 정보를 지급결제 시스템을 연결시켜 카드나 스마트폰 등 단말기 없이 지급결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IT·금융권 관계자의 중론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인프라 구성 등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바이오 정보를 이용한 실명 인증도 도입됐기 때문에 머지 않은 미래에는 생체정보를 활용해 지급결제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바이오 정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정보를 관리하는 것도 논의가 필요하는 등 이제 발걸음을 땠다”라며 “이를 활용한 지급결제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먼 훗날의 이야기 일 것”으로 평가했다.

◇신용카드, 선호도 높아

이처럼 각종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단이 성장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도 예견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카드는 국내 금융소비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지급결제 수단이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는 지급수단에 대한 종합만족도에서 80.0점을 얻으며 현금(80.5점)에 이어 여전히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은 “신용카드는 고비용 지급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리성 등으로 인해 종합만족도가 현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조사결과의 지급카드 보유 여부를 살펴보면 개인의 신용카드 보유 비율은 90.2%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이 조사에 참여한 전국 성인 2500명 중 응답자 89.2%는 지급수단으로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 비해 신용카드 이용비율은 86.3%에서 89.2%로 소폭 증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는 지급수단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금액을 기준으로 삼았을 경우에도 가장 많은 지급수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두고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비현금 지급수단 중 신용카드는 여전히 강력한 현금의 대체 지급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각종 경쟁 지급 수단의 등장으로 신용카드 시장의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신용카드가 넓은 금융소비자층에게는 여전히 가장 편리한 지급수단 중 하나 이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쉽사리 없어질 것이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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