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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한수 ↑...독일차 좋다 ‘옛날’

현대기아차 한수 ↑...독일차 좋다 ‘옛날’

등록 2015.06.19 07:11

수정 2015.06.19 07:34

윤경현

  기자

현대기아차 日·獨 수입차 보다 품질에서 앞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판매는 매년 상승세다. 하지만 자동차의 메카인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신차 품질에 최상위권에 랭크되면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웨이DB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판매는 매년 상승세다. 하지만 자동차의 메카인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신차 품질에 최상위권에 랭크되면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웨이DB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판매는 매년 상승세다. 하지만 자동차의 메카인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 기관에서 내놓은 결과는 상황이 다르다. 현대기아차 신차 품질이 기존 우위에 있던 독일차와 일본차를 앞지른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안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차량 선택에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올해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현대기아차는 전체 33개의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4위에 오르며 BMW(6위), 렉서스(9위), 벤츠(14위), 아우디(16위) 등 고급브랜드들을 제치며 최상위 품질을 선보인 것.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수상하는 것으로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의 선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될 것이라고 현대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조사에서 상위에 랭크된 차량은 다음과 같다. 현대차 엑센트가 소형 차급에서 투싼은 소형 SUV 차급에서, 기아차 쏘렌토가 중형 SUV 차급에서, 쏘울이 소형 다목적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더욱이 소형차 엑센트는 2년 연속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며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고집이 반영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싼타페,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K5(현지명 옵티마), K7(현지명 카덴자), 스포티지R, 신형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총 7개 차종이 ‘세그먼트 우수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톱 브랜드를 능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근 현대차 준대형 세단을 구입한 양 모씨(44세, 음악강사)는 “운전경력은 20년 이상이다. 이번에 현대차 준대형 세단을 구입하기 전 동급 독일차를 5년 동안 사용했다. 직업 특성상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이 잦다”며 “기존 독일차보다 음향 시스템은 현대차가 월등한 것 같으며 인테리어 감성, 주행성능, 안전사양 등에서 동급 수입차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차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100년 이상된 자동차 역사와 전쟁에서 파상된 다양한 기술은 자동차에 접목되어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기술은 50여년이다. 독일차 브랜드의 반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특유의 고집은 글로벌 브랜드를 넘어 품질면에서 우위에 서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기아차 측은 품질의 향상은 고객들과의 약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전시장에 찾아 현대기아차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선제적인 품질향상 활동을 추진해 온 정몽구 회장의 ‘신 글로벌 품질경영’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차 제네시스는 지난 5월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 제네시스는 현대차 라인업 중 한 획을 그었다.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세부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글로벌 톱 브랜드라 불리는 메이커의 차량들 또한 테스트에 참가했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최첨단 안전 시스템에는 못 미쳤다. 현대차가 수입차와 전쟁을 선포하며 공을 들인 결과다. 이러한 명성은 2년차에 접어든 신형 제네시스의 인기는 뜨겁다. 올해 5월까지 내수 5만2661대, 수출 5만3254대 등 총 10만5915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품질 향상에 대한 노력은 이제 시작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2020 연비개선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품질에 대해 채직질 하고 있다. 이에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는 분주하다.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최첨단 안전사양은 국내 소비자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최첨단 안전사양은 국내 소비자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실명을 밝히지 않은 한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품질은 글로벌 메이커와 비교시 많은 부분 우위에 있다”며 “후발주자로써 벤치마킹했던 현대기아차가 이제는 여느 브랜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는 2020년 이제 현대기아차는 모든 부분에서 동종 업계가 놀랄 성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생산 공장의 분위기는 고무되어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모델과 해외 현지에서 제작된 모델이 글로벌 브랜드를 앞질렀다는 소식에 자부심을 갖게 된 것.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합리적인 자동차 선택과 실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프리미엄으로 대표되는 수입차 브랜드의 리콜, 비싼 부품가격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의 부품과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서비스 향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비서비스로 대표되는 ‘블루핸즈’는 대내외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존 카센터라는 인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만큼 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합리적인 소비와 수입차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며 “수입차에 대한 맹목적 동경 금물이며 현대기아차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내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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