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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병맛 코드와 동거의 만남, 木 안방 사로잡을까(종합)

[더러버] 19금+병맛 코드와 동거의 만남, 木 안방 사로잡을까(종합)

등록 2015.04.01 00:00

이이슬

  기자

'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과 김태은PD / 사진=CJ E&M'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과 김태은PD / 사진=CJ E&M


‘동거’ 라는 파격 소재가 목요일 옴니머스 드라마로 펼쳐진다.

3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net 새 목요드라마 ‘더 러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정세, 최여진, 류현경, 정준영, 하은설, 박종환, 타쿠야(크로스진), 이재준, 김태은PD가 참석했다.

‘더 러버’는 2~30대 4쌍의 동거 커플을 통해 함께 사는 남녀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드라마이다.

오정세, 류현경, 정준영, 최여진, 박종환, 하은설, 타쿠야, 이재준이 출연하며 매 에피소드마다 실제 우리들 주변에 존재할법한 동거 커플들의 이야기를 극현실적으로 그려내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태은 PD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2~30대 청년들의 일상 이야기를 공감대 있게 풀어내고 싶었다”라면서 “Mnet을 보며 자란 청년들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거창하기보다 소소한, 그래서 더 특별한 일상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동거를 소재로 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더 러버’는 동거에 대한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더럽다’는 언어유희와 ‘더 러버(The Lover)’ 사랑에 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태은 PD는 “동거에는 사람들의 편견이 있는 것 같다”라며 “사랑과 사람들의 인식과 편견에 담긴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어 ‘더러버’를 제목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오정세와 류현경 / 사진=CJ E&M'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오정세와 류현경 / 사진=CJ E&M


기자간담회에 앞서 개최된 하이사이트 영상 시연에서 다소 높은 수위와 욕설이 ‘삐’처리 된 것에 대해 김태은 PD는 “리얼리티를 집중도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드라마 말투보다 현실에서 친구와 나누는 말투를 사용하고 싶었고, 성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수위를 맞추고자 했다. 하지만 19세 등급 안에서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전했다.

또 김PD는 “실제 에피소드를 녹였다”라며 “작가들과 주변 기혼자들의 이야기, 또 제 결혼 생활 이야기를 녹였다. 일상에서 소재를 찾았다”고 말했다.

‘더 러버’는 옴니버스 형식 드라마로 4커플의 이야기를 5분씩 번갈아 보여준다. 옴니버스식 구성을 택한 이유에 대해 김태은 PD는 “일상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보니 1시간동안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5분씩 끊어져도 4커플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나와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시트콤을 연상시키는 설정에 대해 김 PD는 “다소 오버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아무리 일상적인 커플의 모습을 그린다고 해도 다큐멘터리가 아니기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최여진과 정준영 / 사진=CJ E&M'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최여진과 정준영 / 사진=CJ E&M


동거를 연기하는 연기자들에게 부담은 없을까. 이 날 배우들은 실제 동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하기도 했다.

먼저 박종환은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동거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동거란 삶의 형태 중 하나 인 것 같다. (연인끼리) 같이 지내고 건강하게 서로 돌봐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은설은 “경험은 없지만 동거에 대해 찬성하는 편이다. 하지만 동거를 빈번하게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면서 “결혼을 앞두고 이 사람과 평생 살아야 하는데 한번 쯤 살아보고 판단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정준영 역시 동거에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결혼할 사람이 있다면 할 수 있다. 결혼하기 전에 살아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플 호훕을 맞추는 최여진 역시 정준영과 생각을 같이했다. 그는 “결혼을 전제하게 동거하는 것은 찬성이다”라며 “어머니가 동거를 꼭 해보라고 말하신다”고 말을 보탰다.

'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종환과 하은설 / 사진 = CJ E&M'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종환과 하은설 / 사진 = CJ E&M



이에 유부남 오정세는 “최여진 어머니의 말씀에 동의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사랑의 깊이가 중요한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동거라는 형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동거가 좋다 혹은 나쁘다 라는 걸 판단 자체가 오버다. 자신이 느꼈을 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하는 것이고, 아니면 안하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드라마를 보고 어떤 부분이 좋고 나쁜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타쿠야, 이재준 / 사진=CJ E&M'더러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타쿠야, 이재준 / 사진=CJ E&M


마지막으로 김태은 PD는 “현재 행복에 충실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남녀 관계의 끝은 결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살아가고 있고 지금 이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다면 꼭 결혼이 아니여도 같이 살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재용이의 순결한 19‘, ’슈퍼스타K3'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태은 PD가 동거 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들고 옴니버스 드라마로 찾아온다. 관건은 수위조절. 심의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했지만 위험 요소는 존재해 보인다. 하지만 일상에 대한 공감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적지 않은 호응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새 목요드라마 ‘더 러버’는 오는 4월2일 오후 Mnet에서 첫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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